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시한 2개월 연장…유암코 등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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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가 4일 법정관리 시한 종료를 앞두고 법원에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회생 연장' 또는 '청산'의 갈림길에서 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등판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노조 측은 앞서 준공공기관 성격의 유암코를 제3자 관리인으로 임명해 회생계획안을 새롭게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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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주도 회생안 연장, 가능성 높지 않아”
‘준공공 구조조정 전문’ 유암코 등판 필요성↑
‘유암코·MBK 공동 관리인’ 가능성도 거론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지난 1년간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온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시한이 2개월 더 연장된다. ‘회생 연장’ 또는 ‘청산’의 갈림길에서 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등판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준공공기관 성격을 지닌 유암코를 중심으로 회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3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을 5월 4일까지 2개월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주주 MBK파트너스 측이 오는 11일까지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Debtor-In-Possession) 금융을 우선 투입하고, 회생계획안이 폐지되더라도 이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해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법원은 이날 “MBK가 우선 투입할 1000억원으로 연체 중인 직원 급여 등 시급한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생계획안이 폐지될 경우에도 상환청구권을 포기한다고 하므로, 가결 기한을 연장하더라도 회생채권장 다른 이해관계인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기한 연장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 진행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금주 중 채무자, 주주,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 TF(태스크포스)’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노조 등을 대상으로 회생 절차 진행에 대한 의견조회를 실시했다. 당시 이해관계인 대부분이 ‘연장’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법정관리인 변경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정관리인은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다. 하지만 홈플러스 노조 측은 앞서 준공공기관 성격의 유암코를 제3자 관리인으로 임명해 회생계획안을 새롭게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정치권에서도 세하,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전문 역량을 갖춘 유암코의 등판 필요성에 공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11월 김병기 당시 원내대표가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 등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를 구조조정해 전문 유통 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개 언급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친여 성향의 김윤우 유암코 사장이 임명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유암코는 홈플러스의 임금 체불 등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단장인 유동수 의원이 최근까지 김윤우 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통해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유암코와 MBK의 공동 관리인 체제도 거론된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대한 점검 및 자산 실태 조사 등에 한해 유암코가 역할을 하는 방안이다. 사안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MBK 혼자 주도하는 회생계획안의 연장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아 보인다”며 “유암코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MBK는 1000억원의 DIP 금융을 우선 투입하고, 관리인 변경 시 추가로 1000억원을 대출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한 상태다. 이를 위해 MBK는 김병주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을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앞서 홈플러스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각 1000억원씩 부담하는 총 3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제안이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법정관리 시한이 다가오자 김 회장 사재를 담보로 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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