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떡 먹고 배가 쥐어짜듯 아파요”…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까?

권나연 2026. 3.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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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아플 때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지?'라는 것이다.

증상별로 정확한 병원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가정의학과 의원은 보통 가벼운 감기이거나 여러 증상을 동시에 겪을 때, 주변에 전문과 병원이 없을 때 방문하게 된다.

피부 질환으로 힘들 때는 피부 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이 아닌 '피부과 전문의' 표시가 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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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위한 ‘증상별 진료과 가이드’
한국에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을 때는 내과로 방문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아플 때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지?'라는 것이다. 증상별로 정확한 병원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이 주는 두려움도 있지만 국가별로 병원 체계가 다른 데서 오는 어려움도 있다.

해외에서는 감기나 복통이 생겼을 때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 GP)'를 방문하는 나라가 많다. 반면 한국은 증상에 따른 전문 진료과를 방문하면 편리하게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속이 아픈데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내과나 가정의학과

외국인 중에서 음식 때문에 복통을 겪는 사례가 많다. 김치나 떡볶이, 라면처럼 맵고 짠 음식은 배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인 유학생 중에는 불닭볶음면이나 엽기떡볶이처럼 매운 음식에 도전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음식을 먹고 설사나 구토, 속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내과를 방문해야 한다. 내과에서는 위염이나 위경련, 장염, 식중독, 소화불량 등을 진료한다. 따라서 음식을 먹고 탈이 난 경우가 아니더라도 속이 아프거나 불편하다면 내과에 가면 된다.

물론 집 근처에 있는 가정의학과 의원을 방문해도 된다. 다만 한국은 서구권처럼 '모든 증상을 먼저 보는 GP 중심 시스템'은 아니다. 한국의 가정의학과 의원은 보통 가벼운 감기이거나 여러 증상을 동시에 겪을 때, 주변에 전문과 병원이 없을 때 방문하게 된다.

복통이라도 증상이 심각하다면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수 있다. 39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거나 피 섞인 구토나 혈변이 있을 때, 탈수 증상이 심각하거나 통증이 참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경우 등이다.

목 통증과 코막힘 등 감기 증상… 이비인후과나 가정의학과

감기로 몸이 힘들 때는 보통 이비인후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한다. 이비인후과는 귀(Ear)·코(Nose)·목(Throat)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콧물이나 기침, 목 통증, 편도염, 비염, 축농증까지 모두 진료 대상이다.

외국인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감기니까 내과나 큰 병원으로 가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동네 이비인후과나 가정의학과 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빠르고 효율적인 선택이다.

눈이 빨갛게 충혈됐거나 이물감으로 아플 때… 안과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안과를 찾으면 방문해야 한다. 결막염이나 다래끼, 콘택트렌즈로 인한 염증, 시력 저하 등은 동네 안과에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한국 안과는 검사 장비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비교적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다. 대학병원이 아니라도 규모가 큰 안과 전문병원에서는 수준 높은 치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으로 힘들 때… 피부과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반응, 갑작스러운 피부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과가 적절하다. 한국의 피부과는 의료 진료와 미용 시술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인지, 비급여 시술인지 접수 단계에서 확인해야 한다. 피부 질환으로 힘들 때는 피부 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이 아닌 '피부과 전문의' 표시가 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있을 때… 정형외과

길을 걷거나 달리기하다가 발목을 삐끗했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한다. 이외에도 허리나 무릎 통증, 타박상, 부상으로 인한 근육통으로 힘들 때는 정형외과를 방문하면 된다. X-ray 촬영이나 물리치료 등을 당일에 바로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 질환이나 생리통을 겪을 때… 산부인과

질염이나 부정출혈 등 여성 질환이나 생리통을 겪을 때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피임 상담이나 임신에 관한 검사도 마찬가지다. 질환이 없더라도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과 난소 등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도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다만 고객센터 전화로 예약 없이 진료가 가능한 병원 여부를 상담하고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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