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회 우승한 메드베데프, 두바이 탈출 ‘007 작전’

이정호 기자 2026. 3.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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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331만1005달러)에서 우승한 다닐 메드베데프(11위·러시아)가 미국의 이란 공격 사태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이 묶였다.

ATP 투어는 3일 “UAE에서 지난 28일 끝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와 관계자 일부가 아직 출국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UAE 대회 우승 이후 항공편이 계속 취소돼 두바이에 있는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이란을 공습한 뒤 이란이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보복 타격하면서 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긴장도가 높아져 있다. 그러면서 항공편도 안전 상의 이유로 운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메드베데프와 함께 안드레이 루블료프(17위·러시아)도 UAE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몇몇 선수들과 대회 스태프, 취재진도 함께 UAE를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투어 측은 “선수와 관계자들은 공식 숙소에 머물고 있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ATP 투어는 AP통신을 통해 “UAE에 남은 대회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 항공 운항 상황 등 출국 가능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두 선수가 차량으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오만으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튀르키예나 아르메니아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탈출 루트를 짰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와 루블료프의 다음 일정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1만5725달러)이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이 대회는 4일 본선 경기를 시작한다. 두 선수는 상위 랭커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상태라 본 대회까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대회 전 이벤트 복식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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