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절 타이밍 월클’ 손흥민, 1년 더 있었으면 ‘연봉 반토막’ 조항 발동…진짜 큰일 날 뻔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진짜 강등 위기다. 10경기 동안 무승으로 강등권과 고작 4점 차.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선수단 임금 절반이 삭감되는 조항이 공개됐다.
3이(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 '풋볼 런던' 등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 계약서에는 구단 강등 시 연봉이 대폭 삭감되는 의무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들은 구단이 강등될 경우 임금 삭감에 직면할 것이다. 선수들은 계약 조항에 따라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면 임금을 삭감당할 수 있다" 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삭감 폭에 대해서는 "우리는 토트넘 1군 선수단 대부분이 의무적인 급여 삭감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으며, 대다수의 연봉이 약 50%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다"라며 선수단 대다수의 연봉이 절반 수준으로 깎이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파격적인 계약 조항은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레비 회장이 지난 9월 토트넘을 떠나기 전 체결된 모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다. 토트넘이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전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도 "토트넘 선수단의 대부분의 계약서엔 다니엘 레비에 의해 삽입된 강등 조항이 있다.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질 경우 급여 50%가 삭감된다는 내용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큰 재정적 타격을 입게 된다. 중계권료 수익이 급감하는 것은 물론, 각종 대회 참가 상금과 주요 스폰서십 계약 규모도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풋볼 런던'은 "레비의 마지막 결정이 토트넘을 재정적 대재앙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강등은 재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토트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선수단 입금도 고려돼야 한다. 토트넘이 어느 디비전에 있든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이 결정을 내린 레비의 선택은 그의 선견지명과 사업적 감각의 전형적인 예시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시즌을 끝냈다.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다시 그 위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리그 상위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투던 팀이었다. 당시 선수들 입장에서는 해당 강등 조항이 실제로 발동될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 등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의 계약에도 동일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 잔류한 상태에서 팀이 강등된다면, 그의 연봉 역시 절반가량 삭감될 수 있었던 셈이다.

'디 애슬레틱'은 레비 전 회장 사임 이후 영입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코너 갤러거와 산투스 출신 풀백 소우자 두 명만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토트넘의 성적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28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7승 8무 13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이 시작되는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점)와의 승점 격차는 불과 4점에 불과하여 언제든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만약 올시즌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1977년 이후 처음 발생이다. 현재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 및 4연패의 성적은 1994년 이후 32년 만에 기록하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부진이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올시즌 선임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임시로 데려왔지만 연패다. 2026년 새해가 밝았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털 팰리스전(1-0 승리)이다.

투도르 감독은 풀럼전 패배 이후 "모든 것이 부족했다. 더 강한 의지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자신감의 문제이지,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강등에 대해 얘기하고 싶진 않다. 같은 대답만 하게 되기 때문" 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린 강등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강등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팀으로서 집중력, 정신력,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 이라고 선수단에 집중력을 요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조 하트 역시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현재 토트넘은 너무 상대하기 쉬운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음에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라고 일침했다.
토트넘은 앞으로 남은 10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당장 오는 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르며 연패 탈출을 노린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강등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은 그걸 증명할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강등)가 전개된다 하더라도 레비는 토트넘이 재정적 악몽을 피하도록 도왔을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구단의 재정을 보호할 안전장치는 마련되어 있지만, 강등이라는 불명예와 선수단의 대규모 이탈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성적 반등이 절실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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