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수십만 발 묶인 중동…UAE 항공사 운항 재개
유럽 각국 전세기 투입해 철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 여파로 중동 하늘길이 사흘째 마비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들이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에미레이트 항공과 아부다비 기반의 에티하드 항공, 저가항공사 플라이 두바이는 일부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15편이 아부다비 공항을 출발해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 카이로, 뭄바이 등으로 향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저녁부터 소수 여객편 운항을 재개하며 기존 예약 승객 수송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 두바이도 4편이 두바이를 출발하고 5편이 도착하는 등 한정 운항을 재개했다. UAE 당국은 항공사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승객만 공항에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카타르 도하 공항은 추가 상황 평가 전까지 항공편 이착륙을 중단했고, 요르단은 영공 일부를 폐쇄했다. 키프로스 영국군 기지 피격 이후 해당 노선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십만명이 발이 묶였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항공 대란으로 평가했다.
공항 피해도 발생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드론 격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두바이 국제공항도 일부 시설이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다쳤다.
유럽 각국은 자국민 철수에 나섰다.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에 전세기 파견을 추진 중이며, 독일인 약 3만명이 이번 사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와 체코도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