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칩 심는다”...시각장애 한국인 유튜버, 머스크 임상 실험 신청

정아임 기자 2026. 3.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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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원샷한솔(본명 김한솔)이 환히 웃어 보이고 있다./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시각 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본명 김한솔)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기업 뉴럴링크의 임상 실험에 지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독자 163만명을 보유한 원샷한솔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 임상에 직접 지원했다는 사실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안구가 아닌 뇌가 직접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기술이다. 동전 크기의 칩을 뇌에 이식해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원샷한솔은 시신경 이상으로 시력을 잃은 후천적 시각 장애인이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2010년 통학 버스 안에서 시력에 이상을 느꼈고, 이후 2~3개월 만에 시력을 모두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원샷한솔이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 임상에 직접 지원했다고 밝혔다./유튜브 '원샷한솔'

그는 “눈이 보이는 게 아니라, 뇌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라며 “공상과학 기술이랑 비슷하다. 머리를 째고 뇌에 동전만 한 칩을 박는다.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앞을 보는 건데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앞을 보는 건데 컴퓨터가 이 뇌에 달린 칩에 신호를 줘가지고 앞을 보는 거다. 사실 눈이 앞을 보게 하는 게 아니라 뇌가 앞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은 로봇이 하고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며 “기술은 정말 좋지만, 나쁘게 쓰이면 무섭지 않겠나. 혹시 내 생각을 들여다보거나 해킹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며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분들 수술비를 지원하고 싶다. 안 되면 머스크 멱살이라도 잡겠다”고 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와 과학자·엔지니어 8명으로 구성된 팀이 2016년 설립한 기업으로, 이식 가능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을 추진해왔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은 2023년 5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머스크는 2024년 1월 뉴럴링크 장치를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으며, 환자가 회복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 출시 계획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며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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