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남은 마음의 상처…‘자해 흉터’ 지우고 세상 밖으로
[KBS 춘천] [앵커]
갖가지 이유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를 하며 흔적을 지우려 해도 막대한 치료 비용이 문젠데요.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 속초에서 시작됐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살 청년 팔에 자해 상처가 선명합니다.
1년 전, 교내 따돌림에 우울증이 더해지면서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낸 겁니다.
성인이 돼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습니다.
[자해 청년 : "상처가 없을 때는 아르바이트나 그런 거 당당하게 신청서를 내고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시선이 '얘 나쁜 애다' 제가 덩치도 크고 키도 크니까…."]
속초지역 자해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치료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국제로타리클럽 질병 치료 분야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자해 흉터 지우기'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김은경/속초 은솔로타리클럽 회원/사업 신청자 : "횟집을 경영하고 있는데 (횟집에 아르바이트하러 오는 학생들이) 자해 흔적이 있더라고요. 그런 애들을 보면 자꾸만 신경이 써지더라고요."]
흉터 지우기 시술은 최소 10차례 진행돼야 하는데, 그 횟수에 따라 비용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개인이 감당하기에 벅찬 금액이지만, 이번에 확보한 5,200만 원으로 모두 20여 명이 흉터를 지울 수 있게 됐습니다.
흉터 치료와 함께 되풀이되는 자해를 예방하기 위한 심리 지원도 이어집니다.
[이은정/속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팀 상담사 : "치료가 끝이 아니거든요. 만약에 치료로 선정이 됐다고 해도 결국 반복적으로 자해를 또 시도한다면 그거는 사실은 치료를 하나 마나 한 거고. 아이들의 내면이 단단해지면서 마음 치유까지…."]
흉터를 지우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는 지역사회의 손길이 자해 청년·청소년의 새로운 내일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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