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돌아왔다…올해 주제는 '모차르트와 영재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제21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찾아온다.
2026년 제21회 SSF(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4월 2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8회),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4회), 아트스페이스3(갤러리)에서 총 13회의 공연이 열린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 '아비뇽 페스티벌' 등 한 도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유명 예술축제는 해당 도시의 문화 예술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도 세계적인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해 '서울'이란 타이틀을 전면에 걸고 해마다 4~5월, 약 2주간에 걸쳐 SSF를 열고 있다.
2006년 시작된 SSF는 "실내악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들의 지평을 넓혀 서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가 됐다. SSF의 성공적 개최를 본보기 삼아 지역이나 단체를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가 속속 생겨났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현재 서울특별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이 선정한 '서울대표예술축제'다.
2026년 SSF(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주제는 '모차르트와 영재들'이다.
2026년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축하하는 해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 행사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트보헤(Mozartwoche, 모차르트 주간)'의 70주년이기도 하다. SSF에서도 이 뜻 깊은 해를 같이 축하하는 마음으로 모차르트라는 작곡가를 전면에 세웠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모차르트의 음악만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천재성'과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핵심 축은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이다. 지난 2016년 수교 130주년 당시 '프랑스의 향기'라는 전체 주제로 큰 호응을 얻었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140주년을 맞아 더욱 깊이 있는 프랑스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개막공연과 페막공연을 포함 총 3회를 프랑스 연관 주제를 선택해서 양국의 우정을 음악으로 축하한다. 4월 21일 개막공연인 '프랑스의 영재들'을 시작으로 4월 30일 '최고 중의 최고', 그리고 양국의 수교 원년을 기리는 폐막공연 5월 3일 '프랑스 1886'까지 3회의 기념 공연을 배치했다.
4월 21일 개막공연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재인 모차르트의 만년 걸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어린 시절 '프랑스의 모차르트'라 불렸던 생상스의 작품, 10세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한 영재 드뷔시 등을 들어본다. 4월 22일에는 천재들의 위대한 첫걸음을 찾아보는 여정인데 모차르트가 불과 5세의 나이에 작곡한 작품과 베토벤, 슈베르트, 도흐나니의 작품번호 1번을 감상한다.
4월 23일 공연은 22일과 대조적인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대기만성형으로 꼽힌 거장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모차르트의 절친이자 멘토였던 하이든, 30대가 되어서야 명성을 얻기 시작한 드보르자크 등.
4월 24은 갈라 형식의 공연인데 작곡가들이 누군가를 기리며 쓴 곡을 모았다. 차이콥스키가 존경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작품, 모차르트가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에게 헌정한 곡 등을 선곡했다.
4월 25일은 모차르트의 작품이 가장 많이 편성된 공연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현악 5중주곡, 그리고 본인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 등이 연주된다.
4월 26일은 잠시 모차르트를 벗어나 신대륙 미국에서 피어난 독창적 음악 세계를 조망해 본다.
4월 27일은 모차르트가 사랑했던 밤의 음악인 '세레나데'와 여흥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작품들을 통해 실내악의 가장 근원적인 즐거움을 탐구해 본다.
4월 28일엔 모차르트의 음악적 유산을 가장 잘 계승한 낭만주의 시대의 후계자들을 손꼽아보는 날이다. 19세기의 모차르트라 불렸던 멘델스존, 낭만주의 시대에서 고전적 형식을 계승한 라이네케와 체르니 등이다.
4월 29일은 유럽의 깊은 전통과 그 속에서 태어난 영재들을 찾아본다. '분더킨트'는 영재를 뜻하는 독일어로 모차르트 그 자신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4월 30일은 프랑스 음악의 최고 정수만을 모아놓은 날이다. 프랑스 작곡가들이 남긴 가장 세련되고 화려한 걸작들을 감상한다.
5월로 넘어간 축제는 첫 날 실내악의 꽃으로 불리는 5중주의 다양한 매력을 탐구한다. 모차르트의 비극적 걸작 외에도 칸, 미국의 신동 작곡가 바버 등을 선곡했다.

5월 2일 '가족음악회: 영재들'은 이번 축제 주제의 방점을 찍는 무대다. 김연아(바이올린, 2014-), 김정아(첼로, 2011-), 이도영(클라리넷, 2012-), 아파시오나 트리오(Vn. 정현준 / Vc. 전서우 / Pf. 김주호, 2010-), 이주언(피아노, 2011-) 등 평균 연령 15세 영재 연주자들이 선배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는 단순한 기량 뽐내기가 아닌, 실내악을 통한 세대 간의 교감과 전승(傳承)이라는 SSF(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교육적 가치를 보여주는 자리다.
축제 마지막 날 폐막공연은 1886년이라는 기적 같은 해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음악사에서 1886년은 프랑스 실내악의 위대한 걸작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탄생한 축복받은 해이자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를 맺은 해이다. 13일간의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모차르트 현악 5중주 6곡을 모두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21년째 수장을 맡고 있는 강동석 예술감독도 실은 12세의 나이로 동아음악콩쿠르에서 대상(대상은 전 부문 통틀어 1인 수상)을 탄 영재 음악가다. 2026년엔 예술감독을 포함 총 82인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예년에 비해 상당한 규모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내악'이라는 공통 분모로 국적, 성별, 나이를 따지지 않는 유망 음악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유망주였던 조성진, 선우예권, 김선욱, 손열음도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유튜브 영상 1.6억뷰를 돌파한 화제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최연소 우승의 첼리스트 김정아, ICA 콩쿠르 우승의 클라리네스트 이도영, 예원학교 출신 동갑내기 영재들로 구성된 아파시오나 트리오, 크론베르크 영 피아니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이주언이 '영재들'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2026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금관과 목관 부문에서 '아트실비아상'을 수상한 '오성 브라스'와 '앙상블 리데레'가 합류하여 축제의 레퍼토리를 한층 더 풍성하게 채운다.
축제 원년부터 올 해까지 빠짐없이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 외에도 채재일, 박재홍, 이수민, 백주영, 임효선, 이창형, 이한나, 문지영, 김다미, 이정란 등(이상 SSF에 10회 이상 출연한 음악가들) SSF의 꾸준한 얼굴들이 함께 한다. 로망 귀요(클라리넷,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 역임), 올리비에 두아즈(오보에, 라디오 프랑스 필 수석 역임), 에르베 줄렝(호른,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및 라디오 프랑스 필 수석 역임), 로랭 르퓌브레(바순, 파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및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역임), 마티어 듀푸르(파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및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역임) 등 세계적인 관악 음악가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축제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강승민, 김규연, 김다솔, 김민지, 대니 구, 문태국, 문지영, 박규희, 한수진 등이 가세하여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신박듀오, 아레테 콰르텟, 리수스 콰르텟 등 탄탄한 팀워크로 알려진 기존의 실내악 팀들이 참여하여 개성과 정교함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해외에서 최초로 방문하는 SSF의 새 얼굴론 맨해튼 음대 학과장인인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무투즈킨과 같은 학교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로에 키페르가 있다(이 두 사람은 부부 음악가이다). 그리고 소프라노 강혜정, 첼리스트 김두민, 플루티스트 박지은, 비올리스트 신경식과 정승원이 축제의 새 얼굴로 함께 한다.
매년 유명 미술 작품을 포스터에 사용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2026년 포스터엔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인 최인수 작가(1941-)의 작품 '씨앗은 자란다 느리고 빠르게 다-5'(2020년작)가 사용됐다. 최작가의 작품 속 씨앗은 축제의 주인공들인 영재를 상징하는 완벽한 메타포이다. 종이 위에 남겨진 작가의 힘찬 흔적은 무대 위에서 이제 막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는 젊은 연주자들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연상하게 한다.
SSF의 오랜 전통인 프린지 페스티벌 역시 2026년에도 이어진다. 축제 개막 이전 4월 초부터 시작돼 축제 직전 주말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 서울시 곳곳을 찾아간다. 미래의 거장을 꿈꾸는 젊은 음악가들과 아마추어 시민 실내악단이 무대를 꾸미고 SSF의 매력을 홍보한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모차르트는 모든 음악가들에게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자 기준"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천재들의 번뜩이는 영감과, 그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음악가의 열정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 전 일정의 티켓은 인터파크, 예스24티켓,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을 통해 24일부터 판매중이다. 티켓은 전년과 동일하게 R석 7만, S석 5만, A석 2만 원-갤러리 콘서트는 전석 5만 원-이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성환 단짝 꽃분이가 전한 마지막 인사, 안방극장 울렸다('나혼산') - 스포츠한국
- '왕사남' 유지태 "악역으로서의 사명감 컸다… 박지훈, 진짜 배우로 성장할 청년"[인터뷰] - 스포
- 치어리더 이다혜, 끈 하나로 겨우 버틴 아슬아슬 반전 뒤태[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박보영, 다리 꼰 후배 태도 지적했다가 옥상서 오열…누구길래 - 스포츠한국
- '파반느' 문상민 "서툰 20대의 사랑, 실제 내 모습 꺼내 연기했어요" [인터뷰] - 스포츠한국
- 현아, 속옷도 없이 덩그러니…두 눈을 의심케 하는 파격 노출 패션[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인터뷰] 박정민 "멜로 장인 등극? 360도 방향에서 제 얼굴 연구해준 촬영·조명 감독님 덕" - 스포
- '절친' 김희재도 몰랐다…윤태화 "이혼 숨긴 이유? 아내로서 역할 못 해" ('미스트롯4') - 스포츠한
- '솔로지옥5' 최미나수, 내추럴 비주얼 매력 폭발한 수영복 화보 - 스포츠한국
- '나혼산' 꽃분이, 하늘나라로…구성환 "믿기지 않아"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