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변동성 우려에 범정부 대응…가짜뉴스·시세조종 ‘무관용’

주형연 2026. 3. 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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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취약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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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취약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흐름이 집중 점검됐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국제유가가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문 반면, 금 가격과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모습이었다. WTI는 전 거래일 대비 6.3% 상승했고, 금 가격은 1.2%, 달러인덱스는 0.9% 올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26원 상승한 1466원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견조한 펀더멘털과 충분한 정책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필요 시 기 마련된 시장안정조치(컨틴전시 플랜)를 적극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회사채·CP시장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확대도 예시로 언급됐다.

아울러 시장 불확실성을 틈탄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금감원과 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자본시장 내 이상거래를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는 대(對)중동 수출 비중이 높지 않지만, 개별 기업별로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취약 중소·중견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이 운영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등을 신속히 제공하고, 피해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통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관계기관 간 상황을 긴밀히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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