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 작전' 잇따르자 수위 조절…복잡해진 북한의 셈법
[앵커]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불량배적 행태'라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미국과 적대하는 국가의 지도자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국제 정세를 감안해 표현의 수위를 조절한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의 칼날이 북한을 향할 가능성도 있는 건지 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란이 공습당한 다음 날(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곳은 군사시설이 아닌 시멘트 공장이었습니다.
북한 미국의 공습을 비난하는 외무성 대변인 명의 성명을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외무성 대변인 담화 :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생포에 이어 이번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폭사까지.
한 달에 한 번꼴 '참수 작전'을 목도한 김 위원장의 셈법이 복잡해졌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지휘부 제거 작전이라 해서 적성국의 지도자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타격을 하기 때문에…]
이란과 북한,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독재 정권이 미국과 오래 반목했다는 점에서 닮았지만, 미국이 북한에 같은 작전을 펴기는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기동/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북한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준의 핵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반면 이란은 아직 핵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에 가까운 기술을 보유한 데다 러시아와 중국을 우방국으로 두고 있어 훨씬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북한은 김정은 1인 체제로 주민에 대한 통제가 강해, 지도자가 사라져도 내부에서의 전복을 통해 미국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혀온 상황.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계기가 될 거로 보이지만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 핵에 대한 집착은 훨씬 커진 터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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