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에 선 어르신들…초고령화에 노인 일자리 대폭 확대
[앵커]
초고령화에 진입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노인 일자리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공공형에서 사업성을 추가한 시장형 일자리가 소득은 물론 자립과 성취감 등으로 노인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늘면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5800원입니다."]
6년 전까지 아이들을 가르쳤던 박춘섭 씨가 이번엔 편의점 계산대에 섰습니다.
수시로 입고되는 신상품에 눈코 뜰 새 없지만 새 직장이 생겼다는 설렘에 쌓인 피로는 뒷전입니다.
[박춘섭/편의점 직원 : "사회적 일원이라는 거에 대해서 너무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간접적으로 제가 경험을 하고 있잖아요."]
바리스타들도 모두 예순을 넘긴 어르신입니다.
커피를 받아 간 손님도 동년배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최남영/경기 고양시 : "소통하면서 열심히 하시는 거 보면 약간 그 용기가 부럽고, 같은 노인으로서 되게 편해요."]
[김지영/바리스타 : "흡족해하시면서 칭찬할 때 그때 많이 보람을 느끼고…."]
9명을 뽑는 바리스타 모집에 고령 지원자 27명이 몰렸습니다.
[김근순/바리스타 : "아주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저도 여기 (취직)하려고 굉장히 오래 기다렸거든요."]
경기북부 전체 인구는 359만여 명, 이 가운데 65세 인구는 약 20%에 달합니다.
초고령화에 진입한 지자체들은 실버 미용실, 편의점 등 시장형 사업 다각화에 나서 노인 일자리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철희/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일자리 제공이 안 되면 결국 복지 지출이 늘 수밖에 없거든요. 불가피한 면이 있고요. 일본 같은 데 나이 드신 분들이 그런 걸 많이 하는 것을 볼 수가 있거든요. 우리 사회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자리 수는 물론, 일에 대한 노인들의 만족도는 초고령사회 정책 성패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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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리 기자 (twocher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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