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비밀번호가 뭐였더라”…내 돈 0원 되는 비극 막으려면 [잇슈 머니]

KBS 2026. 3. 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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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번째 키워드 '치매머니, 당장 체크할 3가지는?'입니다.

치매머니가 154조 원이라고 하죠.

이게 남 얘기가 아닌데, 치매 오면 내 돈도 묶인다는 말, 진짜인가요?

[답변]

네, 남 얘기가 아닙니다.

정부가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했는데, 2023년 기준 치매머니가 154조 원, GDP의 6.4%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치매 환자가 약 124만 명, 그중 자산 보유자가 76만 명(61%)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자산 규모도 크지만 구성입니다.

부동산이 74.1%로 114조 원, 금융자산이 21.7%로 33조 4천억 원입니다.

즉, 집과 땅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니, 가족이 의사결정이 멈추면 매매·임대·상속·대출까지 같이 멈출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동결만이 아닙니다.

치매 환자 자산이 무단 사용·사기 노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치매 환자 계좌에서 10억 원 넘게 빼간 사건 같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이슈는 나이대별로 체감이 다릅니다.

노년층에겐 치매가 건강 문제이자 내 자산 보안 문제가 되고, 자녀 세대에겐 증여·상속 과정에서의 보안 리스크로 다가옵니다.

[앵커]

시청자분들, 특히 노년층이 많습니다.

그럼 나는 뭘 해야 합니까?

오늘 당장 체크할 내용을 정리해 주시죠.

[답변]

딱 3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가족에게 내 돈의 열쇠가 어디 있는지 문서화하여 알려 주는 것입니다.

치매가 오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틈을 노리는 사기가 생깁니다.

둘째, 신탁·후견을 치매 이후가 아니라 치매 이전에 준비하는 겁니다.

요즘 은행권에서 치매 신탁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민간 신탁 활성화, 신탁재산 범위 확대 같은 방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셋째,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본인 또는 후견인 의사에 따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공단이 생활 지출을 관리 지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 집이 해당하는지를 미리 알아보는 게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숫자 하나 더 드리면, 치매머니는 2050년에 488조 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이건 나라 얘기가 아니라, 곧 우리 집 자산 방어에 대한 문제입니다.

[앵커]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가 뭔가요?

정부가 이 치매머니를 관리해 주는 건가요?

[답변]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는, 한마디로 치매가 와서 돈 관리가 어려워진 분의 생활비·의료비 같은 필수 지출이 끊기지 않도록, 공공기관이 신탁 방식으로 자산 집행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78세 어르신이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비·약값·간병비·공과금 등 고정 지출이 많은데, 통장 관리를 못해 자동이체가 끊기고 지출 내역도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이때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산 일부를 신탁으로 묶어, 국민연금공단이 의료비·필수 생활비가 끊기지 않도록 집행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예로 치매가 진행되면 판단력이 떨어진 틈을 노려 "도장만 찍어달라" "휴대전화로 인증만 해달라"는 식으로 접근해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사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임의로 돈을 만지기 어렵게 하고, 동시에 의료비·생활비 같은 필수 지출은 정상적으로 나가게 하는 재산 보호막을 만드는 취지입니다.

지원은 기초연금 수급권자, 경제적 학대(또는 위험) 우선이고, 2026년 목표 750명으로 시작합니다.

강조 드리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는 재테크 서비스가 아닙니다.

수익을 늘려주는 상품이 아니라, 치매로 인해 돈이 멈추거나 새는 상황을 막기 위한 복지·보호 성격의 지원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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