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6] “우주까지 통신으로 연결”… 中, 로봇 폰부터 전기 하이퍼카까지 첨단 기술 총공세

바르셀로나=안상희 기자 2026. 3. 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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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6′ 개막
아너, AI 기반 추적 기능 탑재 ‘로봇 폰’ 공개
샤오미, 獨 라이카 기술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 탑재
우주 기반 연결성 키워드로… 스페이스X·라쿠텐 출동
“연결과 지능의 융합이 산업에 가져올 변화 조명”
샤오미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6' 행사장 ‘피라 그란 비아’에서 공개한 '전기 하이퍼카'./바르셀로나=안상희 기자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6′. 이날 화제를 모은 곳은 3관에 위치한 중국 아너(Honor) 부스다. 아너는 MWC 2026에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 V6′를 들고 나왔지만, 이보다 주목받은 제품은 로봇과 로봇 폰이었다.

아너의 첫 휴머노이드 로봇은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춤을 추고 점프를 하면서 360도 백덤블링도 할 줄 안다. 아너의 ‘로봇 폰’에 손바닥을 비춘 후 뒤집자 네모난 형태의 짐벌 카메라가 단말기 후면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좌우로 움직이자 카메라가 사람을 따라 고개를 움직였다.

“안녕 로봇 폰, 음악 좀 틀어줄래?”라고 하자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카메라가 리듬에 맞춰 고개를 360도로 흔들었다. “다음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니 음악이 바뀌었다. 2억만화소의 로봇 폰 카메라는 인공지능(AI) 기반 객체 추적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대화에 반응한다. 아너 관계자는 “로봇 폰은 올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MWC 2026에서 공개된 아너의 로봇 폰(왼쪽)과 휴머노이드 로봇./바르셀로나=안상희 기자

전 세계 205개국에서 2800여 기업이 참여한 MWC 2026의 주제는 ‘IQ 시대(IQ Era·지능이 연결을 이끄는 시대)’다. 인공지능(AI)이 통신망과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통신 인프라로 연결된 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지 보여줬다.

제임스 리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AI의 본질은 사람이 중심”이라며 “지능지수(IQ)와 감성지능(EQ)을 결합해 급변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적응하고 발전하며 현재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WC 2026에서 전기 하이퍼카를 공개한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개인 디바이스·모빌리티·AI 기반 가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손민균

◇ 中, 스마트폰 신제품·로봇·전기차 선보여

MWC 2026 현장은 그야말로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화웨이는 1관 대부분을 차지하며 AI, 네트워크, 산업 디지털화 솔루션을 제시했다. 화웨이 부스의 면적은 9000㎡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전시관 면적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컸다. 화웨이는 MWC 2026에서 B2B(기업간거래) 고객 공략에 신경을 썼다.

MWC 2026에 참여한 중국 기업 수는 350곳으로 스페인(750곳), 미국(443곳)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22곳 늘어난 182개사(4위)가 참여하지만,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 MWC는 중국 기업들에게 기술력을 과시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너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 늘었다. 유럽 내 상위 스마트폰 5개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아너는 힌지 주름 방지 기능과 배터리 용량을 개선한 폴더블폰 ‘매직 V6’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MWC 2026 개막에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17′과 ’17 울트라' 모델을 공개했다. 17 울트라에는 독일 라이카(Leica) 기술이 적용돼 초광각, 광각, 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됐다. 특히 라이카 최고 등급 렌즈인 APO(서로 다른 색의 빛이 렌즈를 통과할 때 초점이 어긋나 색이 번져 보이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광학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테크노(TECNO)는 MWC 2026에 카몬(CAMON) 50 시리즈, 포바(POVA) 8 시리즈를 내놨다.

MWC 2026에서 가장 큰 전시관을 꾸린 중국 화웨이./바르셀로나=안상희 기자

◇ 우주 기반 연결성 주요 키워드로… 스페이스X·라쿠텐·우주비행사 총출동

위성통신과 비지상망(NTN) 등 지상을 넘어 우주 기반 연결성도 MWC 2026의 주요 키워드다. 올해 MWC의 기조연설자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Gwynne Shotwell)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페이스X의 마이클 니콜스(Michael Nicolls)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팀 피크(Tim Peake) 유럽우주기구(ESA) 소속 우주비행사,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이 나선 것 역시 통신 기술의 경계가 우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SES는 저궤도(LEO)·정지궤도(GEO) 등 서로 다른 궤도 위성망을 연계해 커버리지·대역폭·지속성 등을 복합 활용하는 전략을, 비아샛(Viasat)은 이동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차량이 위성으로 음성 연결을 유지하는 모습을, 유텔샛(Eutelsat)은 통합 위성망을 통한 엔터프라이즈·정부·통신용 연결 인프라를 보여줬다.

국내 통신사들도 MWC 2026에 출격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 Stack) AI’ 경쟁력을 선보였다. KT는 AX 운용체계 ‘에이전틱 패브릭’, 산업별 필수 에이전트 제작·적용 솔루션 ‘에이전트 빌더’, 차세대 컨택센터 솔루션 ‘에이전틱 AICC’ 등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의 AI’를 주제로 능동형 AI 에이전트 AI 서비스 ‘익시오 프로’, AI 고객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내세웠다.

줄리안 고먼 GSMA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올해 MWC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연결과 지능의 융합이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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