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애경산업 인수 이달 마무리…애경 사명은 그대로 유지
김주영 기자 2026. 3. 3. 06:00
"애경산업, 탄탄하게 잘 쌓아온 브랜드로 바꿀 필요성 못느껴"
B2B에서 B2C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K뷰티 글로벌 사업 확대 전망
서울 광화문 태광그룹 사옥/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컨소시엄의 인수 금액은 당초 4700억 원에서 논의됐으나 최근 발생한 치약의 자발적 회수 사태가 반영되면서 4475억 원으로 조정됐다. 태광산업은 전체 인수금액의 절반을 부담해 잔금 납입 후 최대주주가 된다.
B2B에서 B2C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K뷰티 글로벌 사업 확대 전망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지분 인수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인수 인후에도 애경산업 사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이달 26일 애경산업 지분 취득을 완료한 이후 사명 변경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현재 탄탄하게 잘 쌓아온 브랜드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사명 앞에 TK 등 태광을 뜻하는 이니셜을 붙일 계획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 소유주에 매각된 이후에도 기존 사명을 그대로 쓰는 기업들이 있다. 기존 사명이 인지도가 더 높거나 회사에 대한 충성 고객이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애경산업은 국내 뷰티기업 '빅3'로 꼽힐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고 최근 미국 월마트 600개 점포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이 거래 이후 애경그룹과 별도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사명이 유지될 경우 별도 사용료를 받거나 매각가에 이 부분을 반영하기도 한다.
5개월만에 마무리하는 인수전..K뷰티 시너지 기대감
태광산업은 지난해 10월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애경산업 지분 약 61.1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데 이어 5개월여 만에 인수전을 마무리 짓게 됐다.
컨소시엄의 인수 금액은 당초 4700억 원에서 논의됐으나 최근 발생한 치약의 자발적 회수 사태가 반영되면서 4475억 원으로 조정됐다. 태광산업은 전체 인수금액의 절반을 부담해 잔금 납입 후 최대주주가 된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우선 석유화학, 섬유 등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 소비자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뷰티 사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8월 설립한 화장품 자회사 '실(SIL)'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애경산업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애경산업의 제품들을 태광의 홈쇼핑, T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하는 등 판로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의 브랜드 경쟁력과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K뷰티, 생활용품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시너지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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