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때린 이준석, 황교안 따른 장동혁
관련 팩트체크 모은 홈페이지도 개설
張, 선관위 때리며 윤어게인에 힘 실어
장외전도 재개…'우리가 황교안' 가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놓고 확연히 갈라섰다. 이준석 대표가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와의 끝장토론으로 '음모론 분쇄'에 집중한 반면 장 대표는 토론을 '음모론 배양'의 기회로 삼는 모양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신봉하는 '윤 어게인'과 선을 긋지 않고 있는 장 대표가 이번 토론이 끝나자 선거시스템 정비를 위한 당 태스크포스(TF) 발족을 예고한 데 이어 3일 장외투쟁까지 나서면서 '황교안의 길'을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모론 분쇄' 벼른 이준석, 끝장토론 주도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에서부터 부정선거를 공공연히 주장해온 인사다.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 대표가 부정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반격을 별러 온 이 대표는 연초부터 토론회를 띄웠고, 전씨가 응하면서 지난달 27일 7시간여에 걸친 논쟁이 진행됐다. 실시간 시청자가 30만 명, 누적 시청은 600만 명에 달한 가공할 규모에 개혁신당 안에서도 '기함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 어게인·국민의힘과 확실한 차별화
그는 "전한길 (전한길뉴스) 대표가 '이준석이 동탄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하는데 저는 사전선거에서 지고 본 투표에서 크게 이겼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사전투표는 조작'이라 보는 이들의 맹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제가 부정선거로 당선되려면 사전투표에 이겼어야 된다"면서 "하나도 팩트에 맞는 것이 없는데, 그냥 많이 떠들면 진실인 양 굴러온 판이 6년"이라며 이제는 논쟁을 끝내자고 했다.
아울러 전씨 등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사법 파괴'라 규탄하면서도 부정선거와 관련해선 '조희대 카르텔'을 주장한 모순 등 각종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이 대표가 '개혁 보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절윤(絶尹)' 논쟁에 허우적대는 국민의힘과 확실히 차별화했단 얘기다. 개혁신당은 내친 김에 부정선거 의혹 팩트체크 홈페이지도 열었다. 부정선거 심증을 갖고 불법계엄을 일으킨 윤 전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윤 어게인은 극복 대상이지, 포용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진위 여부 떠나'라는 張…"황교안 길 가나"

그러나 장 대표의 접근법은 달랐다. 이번 토론에서 마치 부정선거가 일부 입증된 것처럼 "이번 토론을 통해 선거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고 선거 관리 부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 시스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는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국민들은 부정선거 진위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쓴 것이다. 이에 토론에 쏟아진 관심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때리는 소재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장 대표는 특히 선거시스템 개편 추진을 위한 당 TF 마련도 언급했는데 그 배경과 관련, '윤 어게인' 세력을 다분히 의식한 결과란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 지지층보다 부정선거를 믿는 유권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불리한 지방선거에서 이 표를 무시할 수 없단 얘기다.
전씨도 "우린 이런 장 대표를 기다렸다"며 환영했다.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대놓고 밀진 않아도 은연중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절하겠다는 결단을 못 내리는 지도자는 보수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맥락에서 '장 대표가 정녕 황교안의 길을 가려 하느냐'는 힐난도 나온다. 부정선거론자인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토론 직후 "결론은 당일투표, 당일 수개표"라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했던 장 대표는 이날 청와대를 향한 도보행진으로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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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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