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변 9국 때렸다… ‘중동 전쟁’ 조짐
드론으로 민간 시설까지 공격
親이란 헤즈볼라도 교전 가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선(戰線)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를 넘어 걸프 지역 국가들의 공항·호텔·정유시설로 반격 대상을 넓히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까지 참전하며 다층 전선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보복과 장기전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이번 충돌이 단기 국지전을 넘어 중동 전역을 흔드는 대규모 확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과정에서 미군 4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미군 사망자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동영상 메시지를 올려 “전사자들의 죽음에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며 “모든 군사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번 작전이 “약 4주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의 반격은 이스라엘 본토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이라크·요르단 등 주변 국가들로 무차별 확산되는 양상이다. 2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 지역인 라스타누라에서는 중동 최대 규모인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하려던 이란 드론이 격추됐다. UAE 두바이 공항 인근과 호텔 시설은 이란 공격의 타격을 입었다. 공격이 이어지자 바레인 주재 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호텔 투숙 자제를 권고했다.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며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다. 이에 이스라엘군 역시 즉각 전투기를 띄워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 전역의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반격 공습을 단행했다.
중동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협 봉쇄에 나섰다고 선언한 이후 민간 상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았고 사상자도 발생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영국의 유조선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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