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땐… 美, 주한미군 사드·패트리엇 옮겨갈 가능성
안규백 국방, 美 콜비 차관과 통화
美의 이란 군사작전 상황 공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명명한 대(對)이란 군사 작전이 4~5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이 이보다 장기화할 경우 한반도의 주한미군 군사 자산 및 병력도 중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사드(THAAD) 등 주한미군의 방공 자산과 지난해 한국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된 MQ-9 ‘리퍼’ 무인기 등 감시 정찰 자산 등이 이동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통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기 전,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8개 중 3개를 중동에 순환 배치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했다. 당시 차출됐던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와 인력 500여 명은 지난해 10월 한국으로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경북 성주 사드 포대와 요격 미사일도 중동에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개전 직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12일 전쟁’에서 최대 150발의 사드 미사일을 소진했다”며 전쟁 장기화 시 미사일 부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연구포럼 사무총장은 “공습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은 주한미군 전력과 자산을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임철균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한국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어 주한미군 방공 자산의 중동 전개는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주한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항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합 방위 태세 손상이 없도록 상의하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은 본지 질의에 “미 전쟁부에 문의해달라”고 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일 엘브리지 콜비 미국 전쟁부 정책차관의 요청으로 통화를 하고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과 관련한 입장을 들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에서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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