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20년 만에 FTA 손질하기로
‘디지털경제·첨단 협력’ 반영키로
AI·소형 원자로 등 5개 분야 MOU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런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 2006년 발효된 한·싱가포르 FTA를 디지털 경제, 공급망, 금융, 첨단 산업 협력 같은 새로운 통상 환경에 맞춰 개선하는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웡 총리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4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 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과학기술,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총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 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싱가포르 FTA상의 공급망과 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 규정을 구체화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양국은 SMR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싱가포르는 작년 정부 부처에 원자력 에너지팀과 원자력 안전팀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원자력을 도입하려고 하는 상태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바이오·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산운용사인 세비오라의 투자 파트너십을 거론하며 “양국 간 긴밀한 투자 협력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웡 총리는 “한국은 글로벌 문화 강국이며 싱가포르 국민은 한국의 드라마와 K팝의 열정적인 팬”이라며 “올해 말 BTS가 싱가포르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 정부청사에서 가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회동에서 “제가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각별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도 많이 배워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타르만 대통령과 회동에 앞서 난초 명명식에도 참석했다. 난초는 싱가포르의 국화(國花)로,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 정상 등 귀빈 방문 시 새로 배양한 난초 종(種)에 방문 인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외교 관례로 삼고 있다. 이번에는 열대 난초의 한 종류인 반다(Vanda) 품종 하나를 골라 ‘이재명 김혜경 난’(Vanda Lee Jae Myung Kim Hea Kyung)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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