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에게 물었다, KT와 첫 맞대결 어땠어요?…시즌 각오 묻자 "의심하지 않는다" 말한 이유는

최원영 기자 2026. 3. 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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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호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재밌었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 원정 연습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캠프 연습게임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조금 특별했다. 한화에 KT 출신 선수가 3명이나 있기 때문. 투수 엄상백이 선발 등판했고 심우준이 1번 타자 겸 유격수, 강백호가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중 엄상백과 심우준은 2024시즌 종료 후 한화로 자유계약(FA) 이적해 지난해 이미 KT와 적으로 만났다.

강백호는 2025시즌을 마친 뒤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이번이 KT와 마주하는 첫 게임이었다.

2018년 KT의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프로에 데뷔해 천재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21년까지 맹활약하다 2022년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엔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합의했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이번 경기서 강백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회초 KT 선발투수 맷 사우어가 등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강백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도 사우어가 마운드를 지켰다. 1사 1루서 강백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초 KT 투수는 문용익이었다. 2사 3루서 강백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강백호는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한화에 3-2를 선물했다. 타점을 생산한 강백호는 대주자 박정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취재진과 만나 KT를 상대한 소감부터 밝혔다. 그는 "재밌었다. 경기 일정이 있어 며칠 전부터 설렜다"며 "선수들과 무척 친하다. 경기 전 '어떠냐. 잘하고 있냐'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워낙 오랫동안 본 사람들이라 직원분들과도 편하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큰 규모의 계약을 통해 팀을 옮겼다. 부담감도 있을 터. 강백호는 "직업 자체가 부담감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 부담이 더 늘어난다기보다는 책임감이 그만큼 커진 것 같다"며 "설렘도 있다. 새롭게 시작한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는 중이다. 팀원들이 정말 잘 챙겨줘 열심히 배우면서 훈련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주 포지션이 없었지만 한화에선 1루수로 훈련하며 출장 중이다. 강백호는 "올해 1루를 볼 것 같다. 계속 1루만 하고 있다"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경기에 나가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나름대로 괜찮게 하고 있는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백호는 "사실 한화에서 나를 영입한 이유는 타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방망이에 더 집중할 것이다"며 "주전 1루수인 (채)은성이 형이 힘들 때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수비에선 그게 목표다. 형은 수비를 정말 안정적으로 하는 선수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이적 첫해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다.

강백호는 "난 현실주의자다. 솔직히 시즌 140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경기 수와 기록이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다"며 "프로에서 못했던 시즌이 세 번인데 세 시즌 다 경기 수가 한참 모자랐다. 부상만 없다면, 많은 경기에 나간다면 괜찮을 듯하다"고 답했다. 앞서 부진했던 2022년 62경기, 2023년 71경기, 2025년 95경기 출전에 그친 바 있다.

강백호는 "냉정하게 봤을 때 방망이는 좋다. 진짜 좋다. 다만 요즘 잘 맞은 타구들이 자꾸 잡혀서 서운하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이번엔 마지막에 안타가 나왔다. 매 경기 하나씩은 잘 맞는데, 하나씩은 꼭 잡힌다. 그래도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까지 계속 치르고 시즌에 돌입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타격은 올해 특히 더 자신 있다. 잘 준비했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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