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형마트·백화점 ‘핵심 점포’로 활로 모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침체가 겹치며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내 대형마트·백화점이 이른바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점포)'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앵커 테넌트란 대규모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입점 업체를 뜻하는 말로, 약국·생활잡화·헬스앤뷰티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한 공간에 모아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합 생활공간으로 경쟁력 강화
전국 유통업계도 유치 경쟁 확산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침체가 겹치며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내 대형마트·백화점이 이른바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점포)’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앵커 테넌트란 대규모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입점 업체를 뜻하는 말로, 약국·생활잡화·헬스앤뷰티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한 공간에 모아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고객이 자연스럽게 머물 수밖에 없는 복합 생활공간으로의 변신이다.

◇대형 다이소에 창고형 약국까지= 롯데마트맥스 창원중앙점은 지난달 14일 창고형 약국 ‘메가맥스 약국’을 새롭게 열었다. 창고형 약국은 넓은 매장 면적을 활용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폭넓게 구비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형태로, 대형마트 내 입점 사례는 경남에서 보기 드물다. 이 점포는 앞서 지난해 아성다이소 대형 매장과 대형 헬스장도 유치한 바 있다.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와 약국 방문, 생활잡화 쇼핑 등을 한 번의 방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형마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롯데백화점 창원점에도 헬스앤뷰티 업체 CJ올리브영이 입점했다. 백화점이 올리브영을 핵심 점포로 들인다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낯선 풍경이었다. 그러나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집객력 있는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화점과 마트의 경계마저 허물어지는 추세다.
◇전국으로 번지는 앵커 테넌트 경쟁= 경남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국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올리브영·무신사를 최우선 앵커 테넌트로 꼽으며 유치 경쟁이 뜨겁다. 이마트가 경기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하며 테넌트 공간을 기존 대비 70% 가까이 늘리고 올리브영·다이소 등을 입점시킨 결과, 방문객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사례는 이 전략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마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수도권 4개 매장 내 초저가 균일가 편집존 ‘와우샵’을 선보였다. 전 상품을 1000~5000원 균일가로 구성해 다이소를 정조준한 이 공간은 장을 보러 온 고객이 생활잡화까지 자연스럽게 담아가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고물가 장기화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택한 생존 전략은 결국 ‘이유 있는 방문’을 만드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다. 약국에서 장까지, 생활의 모든 필요를 한 공간에서 해결하게 만드는 복합화 실험은 경남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