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하메네이 목도한 北 김정은‥'핵이냐 대화냐' 딜레마
[뉴스데스크]
◀ 앵커 ▶
불과 두 달 사이에 베네수엘라와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라지면서 전 세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북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란 사례를 눈여겨보며 핵무력을 더 고도화할지, 아니면 오히려 미국과 대화에 나설지,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북한의 고심이 더 깊어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란 공습 다음날 시멘트 공장을 현지 지도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담배를 태우며 지시를 내리는 여유 있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란 공습에 대해서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패권적 불량배적 행태"라고 비난하며 "예측범위에 있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본토에 핵을 쏠 수 있는 북한은 다르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거지만, 그 속내는 복잡해졌습니다.
콘크리트 벙커도, 철통경호의 장막도 미군의 정보력과 폭격에 무너지면서, '까불면 죽는다'는 백악관의 경고가 말뿐이 아님이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대화 요구에 대해선 당장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트럼프는 상대가 대화에 응하며 유연해질 때를 오히려 공격의 포인트로 삼는다'는 교훈을 재확인하는, 협상은 오히려 북한 체제를 더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핵 보복 능력이 없는 이란이, 그것도 협상 중 당했다는 점에서 핵무력 고도화에 집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반면 대화를 마냥 거부할 경우 이란·베네수엘라와 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부담 속에 협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대화와 협상을 거부할 경우에는 강력한 군사적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라는, 트럼프의 불예측성을 고려해서 오히려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조금 더 높아졌다‥"
실제로 북한은 이란 공습 비난 담화에서도 트럼프 실명 비판은 자제하면서, 파국 없이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건은 여전히 대화의 조건입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해달라고 요구하지만, 미국은 '핵 불허 원칙'을 이란에서 무력으로 보여줬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핵보유국의 자존심을 가지고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으면 결코 (미국과) 대화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갈 것인가, 상당 부분 딜레마 상황에‥"
대화의 조건도 성과에 대한 기대도 낮추며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지, 아니면 배수진을 고집할지, 4월 트럼프 방중까지 북한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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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04345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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