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사께서 캠프파이어 원해" 경호처 동원…김성훈 진술

김필준 기자 2026. 3.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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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경남 저도로 6박 7일간 휴가를 떠났습니다. 당시 이들 부부를 경호했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의 경찰 진술 내용을 JTBC가 확인했습니다. 채해병 순직과 잼버리 파행으로 민심이 흉흉했던 그 때 '아무것도 아닌 사람' 김건희 씨는 캠프파이어가 보고싶다며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시가 떨어지자 경호처 직원들은 삽을 들고 바닷가를 평탄화했고, 장작도 챙겨와야 했습니다. 공적 지위가 없는 김 씨가 경호처 직원들을 사적으로 부린 것입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최근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2023년 8월 2일부터 6박7일간 경남 저도에서 있었던 일을 진술했습니다.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의 저도 휴가 일정 내내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휴가 일정 마지막 날 경호처 직원들의 무전을 통해 캠프파이어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이 "여사께서 캠프파이어를 보고 싶어하십니다"라고 전파한 겁니다.

경호처 직원들은 서둘러 저도 바닷가를 삽 등으로 평탄화 하고 장작도 가져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캠프파이어가 시작되고 휴가에 동행했던 사람들이 모였는데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와 대선 캠프 구성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불꽃을 보며 앞으로 다짐 등을 얘기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김 전 차장은 "여사 지시로 저도 휴가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를 하고 참석자들이 서로 다짐도 공유했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시는 채상병 사망 사건과 국제잼버리 대회 졸속 개최 논란으로 정국은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김건희/2025년 8월 6일 :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공적 지위도 권한도 없는 김씨가 경호처를 비서처럼 이용하고 사적 지시를 했던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김건희씨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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