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장착’ 김정은, 이란 폭격에도 공개 행보…4월 트럼프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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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살해하는 '참수작전'을 벌인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공개 행보는 시멘트 공장 시찰이었다.
북한이 1일 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규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지는 않은 것도 협상 여지를 남기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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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살해하는 ‘참수작전’을 벌인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공개 행보는 시멘트 공장 시찰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황해북도 상원세멘트(시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생산 성과를 격려했다고 2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이 두렵지 않고 경제 성장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떨고 있을 것’이란 일부 예상에 대해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이란 상황에 겁을 먹었다면 시멘트 공장을 시찰하는 행보는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결정적 차이는 핵 능력이고, 중장거리 미사일로 한국과 일본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백두산에 숨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핵 억지력과 북·러 밀착으로 전략적 지위가 높아졌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부원장도 “북한은 이미 핵탄두를 40~50개 만들었고 이것을 탑재할 미사일 능력도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처럼 북한을 공격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중동과 동아시아의 지정학에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앞장서지만 한국·중국은 한반도 전쟁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 여부가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꼽혀왔다.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하다 공격한 것을 두고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동력이 약해졌다’와 ‘상황 관리를 위해 북한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최용환 부원장은 “김 위원장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가장 진심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협상 여지가 줄어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이 협상 여지를 완전히 닫고 초강경 노선으로 가기보다는 협상 여지를 남기며 트럼프 시대를 관리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1일 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규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지는 않은 것도 협상 여지를 남기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란 사태를 통해 북한의 핵무력 강화 의지가 한층 확고해졌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훨씬 멀어졌다는 점이다.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고 해도 비핵화 협상은 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핵을 가지고 있어야 체제를 지키고 미국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확신을 더 강화했고, 핵무력 증강에 더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희 장예지 이제훈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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