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휴직률 급증 … 업무 공백 심각

이형모 기자 2026. 3.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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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정원 3245명 중 8.8% 휴직 … 질병·육아 등 사유
건축·토목직 20~30% 악성 민원 탓 평균보다 높아
단기간 충원 어려워 독박 업무 논란 … 조직 운영 난항
청주시청 임시청사. /청주시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 실무 업무의 핵심 역할을 하는 7·8급 공무원 휴직률이 높아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석인 자리는 단기간에 쉽게 충원할 수 없는 데다 `업무 공백'과 `독박 업무' 논란으로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 전체 공무원 정원 3245명 중 284명(8.8%)이 질병, 육아휴직 등의 사유로 휴직 중이다.

직급별 휴직자는 8급(정원 760명)이 119명(13.8%)으로 가장 많고 7급(정원 933명)이 119명(12.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9급 7.5%(27명), 6급 3.0%(3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건축직과 토목직은 현재도 9명과 5명이 결원인 상태인데도 휴직률이 전체 평균 보다 높았다.

건축직은 정원 146명 중 19명(13.1%)이, 토목직은 226명 중 24명(10.3%)이 휴직 중으로 다른 직렬에 비해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휴직 사유로는 육아휴직이 전체의 7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질병휴직(19.7%), 해외동반휴직(2.8%), 가족돌봄휴직(1.4%), 병역휴직(0.7%), 유학휴직(0.4%)이다.

이달 중 토목(면직) 1명, 건축 6명, 행정 22명이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인력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다른 직렬에 비해 건축·토목직 휴직자가 많은 이유는 폭언과 욕설 등 민원인 괴롭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건축·토목직 질병·육아 휴직자 중 20~30% 가량은 악성 민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악성 민원을 사유로 하는 휴직이 불가능한 만큼 질병이나 육아 핑계를 둘러대 휴직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휴직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는 부족한 인력을 제때 채우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해 충북도에 86명을 충원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69명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행정직은 부족한 인원을 전부 충원했지만 토목직은 30명 중 15명, 건축은 15명 중 7명으로 절반 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또 올해 1회 경력경쟁 모집에서도 토목직은 37명 요구에 9명, 건축은 20명 중 8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남은 동료들이 휴직자의 업무를 나눠 맡는 `독박 업무'가 반복되면서 휴직자와 비휴직자간 평형성 시비와 갈등도 우려된다.

시의 한 공무원은 "아이를 키우는 동료를 응원하고 싶다가도 휴직자 업무를 나눠 매일 밤샘 근무를 하다 보면 원망 섞인 마음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주시 A팀장은 "기존 인력이 휴직자의 업무까지 떠맡아 노동 강도 가 높아지면서 과도한 업무량을 견디지 못한 저년차 공무원들의 퇴사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할 인재가 감소하는 연쇄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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