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박형우 vs 김남준·김광' 구도 부상
후보 간 대비 구도 형성 '쏠린눈'

송 전 대표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맨발로 계양산 등반 소식을 전하며 "고비마다 제 마음을 다잡게 해 준 곳, 다시 시작하게 해 준 계양산"이라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는 사람들과 다시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계양산은 송 전 대표가 정치적 결심을 굳힐 때마다 찾는 상징적 공간이다. 지난달 27일 복당 직후 계양산 등반이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이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SNS에 자신을 '열매'로, 송 전 대표를 '대지'에 비유하며 "이재명 정치가 꽃피워 만든 첫 열매가 되고 싶다. 땅 없이 열리는 열매는 없다. 열매가 어찌 땅을 밀어내려 하겠느냐"는 취지로 적은 글과 대비된다.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를 둘러싼 당내 구도가 '송영길 대 김남준'으로 선명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송 전 대표는 또 "가장 어려운 시간을 지날 때 묵묵히 곁을 지켜준 사람이 있다"며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두 번이나 찾아와 면회해 준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언급이 '송영길-박형우'와 '김남준-김광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대비되는 구도로 비친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계양구청장 도전을 시사하며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여기에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연 출판기념회에 "당 대표 안나선다. 홍의락 전 의원 대구시장 나서라"고 메시지를 던졌고, 이 자리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문하며 정치적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대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 복당 건을 의결했다. 당은 "당 대표가 복당을 요청했다"는 형식을 취해 탈당 후 복당에 따른 경선에서의 25% 감산 불이익을 받지 않게 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공천은 물론 전략 경선까지 열어 놨음을 시사한다.
현재 인천에는 지방선거 총선 보궐 지역이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 1곳이지만, 향후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의 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2곳으로 늘어난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지역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김광 전 선임행정관과 계양구청, 노인회 등을 잇달아 찾았고, 이날 이재명 대통령 키즈인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 사회로 출판기념회를 열며 조직 결집에 나섰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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