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어항과 파시...매립과 공원지정 속 북성포구 운명은 [여기는 인천항]
시민사회, 준설토 투기장 필요없어..."북성포구 보전 필요해"
해수부 "동구 주민 의견으로 어항구 지정 안돼" 북성포구 매립 후 공원으로
수도권에서 희귀한 선상파시, 중요 어업 유산으로 지정 필요 있어
보물같은 북성포구와 선상파시 사라져 안타까워...다시 부활해야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여기는 인천항> (FM 90.7MHz 토18~19시 방송)
■ 진행 : 유동현 (前 인천시립박물관장)
■ 인터뷰 :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임정민(북성포구 선주협회 사무국장)
■ 방송일 : 2월 28일(토)
■ 코너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 유동현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시간입니다. 인천 바다는 하루에도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 오고감이 바다를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드는데요.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오늘도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오셨고요.특별히 새로운 분 같이 오셨는데, 임정민 수복호 선장님, 현재 북성포구 선주협회 사무국장이십니다. 두 분 모시고 북성포구 현재 상황과 선상 파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임정민 북성포구 선주협회 사무국장 [경인방송 여기는 인천항 제작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1718-1n47Mnt/20260302194503796iqcs.jpg)
◆ 유동현 : 올해 7월이면 제물포구가 출범하잖아요. (인천) 동구하고 내륙의 중구가 합쳐서 제물포구가 되는데, 우리 해양도시 인천에서 이 제물포구의 출범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장정구 : 예,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선장님 나와 계시지만 북성포구는 물론이고 또 인근에 만석부두도 있고요. 화수부두도 있고 또 우리가 섬에 갈 때 주로 여객선을 이용하는 연안부두에도 상당히 많은 어선이 있고요. 남항 같은 경우에는 낚싯배가 또 상당히 많이 정박해 있죠.
◆ 유동현 : 그러고 보니까 제물포가 많은 포구와 부두를 다 품게 되네요.
◇ 장정구 : 아우르게 되는 거죠. 이제 명실상부하게 인천이 바닷가 도시라고 하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 또 원도심이면서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데가 바로 제물포구입니다.
그중에서도 수산 분야 아까 얘기했던 여러 시설이나 공간이 업무와 관련해서도 적지 않은 곳이 여기 있어서 결국에는 어민들뿐만 아니라 정확하게는 어업인이라고 요즘 표현합니다. 관광객과 인천 시민들이 바다와 수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제물포구가 된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아 그렇군요. 근데 그중에 이제 북성포구가 오늘 주제인데 그럼 북성포구가 얼마 전에 일부 매립이 됐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매립됐는데 설명을 해주시죠.
![2019년 당시 북성포구 선상파시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1718-1n47Mnt/20260302194505087dexn.jpg)
그런데 당시에 해수청과 인천시, 중구, 동구가 협의하면서 (매립을) 진행했는데 결국에는 이 악취 민원 그 다음에 개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업인들도 계시지만 또 어떤 수상 가옥 이런 것도 있었거든요. 횟집이죠.
이걸 정리하기 위한 역할 분담이 좀 있었고 뭐 입장차이가 있었지만 어쨌든 이 역할에 따라서 향후 이 부지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정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시민사회에서는 이게 준설토 투기장은 필요하지 않은 사업이다...
여기 북성포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했을 때, 보존할 수 있는 방향이 필요하다, 이런 논리가 있었는데 결국엔 논란 속에서 일부가 매립됐고요. 아직은 그 매립 지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으로 쓰겠다 하는 결정이 된 게 아니고 다만 이제 그동안 거기가 중구하고 동구의 경계 지역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합쳐져서 제물포구가 되면서 앞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무언가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유동현 : 자 우리 임정민 선장님. 그러면 지금 북성포구에 아직 어업인들 계시죠?고깃배가 몇 척이나 있죠?
◇ 임정민 : 지금 소형 선박까지 총 12척 있습니다.
◆ 유동현 : 12척이면 꽤 많이. 그런데 지금 조업을 계속하고 있나요?
◇ 임정민 : 겨우내 쉬었다가 엊그제부터 나가서 조업을 시작했습니다.
◆ 유동현 : 봄맞이하면서 고깃배들도 이제 나가기 시작하네요. 주로 어느 바다에 가서 조업하나요?
◇ 임정민 : 저희는 인천에 네네 용유도, 무의도 쪽 또 LNG 본선 길. 본선은 이제 상선들이 왔다 갔다 하는 수심 깊은 그쪽하고 덕적도까지 갑니다.
◆ 유동현 :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이 가까운 바다 쪽에서 주로 하시네요. 아주 멀리 가지는 않고. 예전에 북성포구 하면 선상 파시 그러니까 배 위에서 물고기를 사고파는 선상 파시가 아주 유명했는데, 지금 하고 있나요?
◇ 임정민 : 지금은 현재 못 하고 있습니다.
◆ 유동현 : 어떤 이유로 못하고 있어요?
◇ 임정민 : 지금 현재로서는 모든 시설이 북성포구가 불법입니다.
◆ 유동현 : 아, 그렇습니까?
◇ 임정민 : 네, 그래서 지금 그 이유도 있고 또 이번에 일부 매립 때문에 펄이 퇴적되면서 저희가 북성포구에 정박을 못 하고 연안부두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중구 북성동 북성포구에서 열린 '선상 파시(波市)'. 선상 파시는 어선 위에서 열리는 수산물 시장을 뜻한다. 2019.11.12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1718-1n47Mnt/20260302194506423cfpi.jpg)
우리가 이제 해안 산책로 그 주변을 다니다 이제 북성포구까지 이렇게 가다 보면, 사실은 솔직히 포구가 정비됐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어수선하다.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거기 뭐 그물망도 있고 그물 짜는 모습도 있고 그래서 발에 걸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지금 정비가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
◇ 임정민 : 지금 뭐 북성포구가 장소도 협소하고 또 배의 척수에 비해서 또 어장이 많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저희가 최대한 시민들이 올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하는데, 저희가 바지선을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바지선 위에서 어장을 쌓고 있거든요.
◆ 유동현 : 그러니까 그 일종의 땅 그러니까 물양장이 좁으니까 넓은 바지선을 바다에 띄워서 이제 편리하게끔 쓰는 그런 상황이군요. 그러면 옛날처럼 선상 파시도 하고 조업 준비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면적이 필요한 겁니까?
◇ 임정민 : 저희가 지금 해수부에 매립지 일부 한 15% 요청을 했거든요.
◆ 유동현 : 15%라는 건 뭐죠?
◇ 임정민 : 지금 매립된 면적. 한 3,400평.
◆ 유동현 : 꽤 그래도 넓은 거네요. 그게 필요한데 해수부에서 이제 아직은 답변이 없는 상황인가 보죠?
◇ 임정민 : 답변은 있는데 지금 현재 인천시하고 중구, 동구가 거기 개입이 되어 있잖아요.그런데 지금 동구에서 일부 주민 의견을 반영해서 어항구를 지정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2만 3천 평의 최종안이 다 공원으로 나와 있더라고요.
◆ 유동현 : 아 거기를 동구 쪽에서는 다 그냥 공원으로 만들고 싶고 뭐 그런가 보네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볼 때는 이제 제물포구가 되면 또 새롭게 정책을 세울 것 같은데요.그러면 북성포구에서 계속 생계를 유지하려면 이제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 임정민 : 지금은 어항구 설정입니다.
◆ 유동현 : 어항구라는 거는 뭐죠?
◇ 임정민 : 항만법 21조에 어항구 설정이라는 건 어민 지원 시설, 기본 시설, 친수 시설 뭐 이런 것들 주민들하고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친수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적 절차입니다. 그러려면 지자체나 시에서 어항구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해수부가 그걸 보고 통과시켜주는 거죠.
◆ 유동현 : 그러니까 어항구 지정이 우선 돼야 하고 그다음에 또 뭐가 필요하나요?
◇ 임정민 : 저희는 선상 파시를 꼭 하고 싶어서 이거를 지자체나 시에 국가어업 중요 문화유산으로 좀 해줬으면 부탁한다. 요청하고 있습니다.
◆ 유동현 : 제가 알기로는 우리 수도권에서 이렇게 선상 파시 이렇게 도시에서 하는 거 없는 거로 알고 있어요.
![과거 선상파시가 이루어졌던 북성포구 전경 [사진 = 윤종환 작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1718-1n47Mnt/20260302194507806jvoe.jpg)
◆ 유동현 : 이건 아마 외국에서도 아주 드문 예 같은데 물론 동남아 같은 데 가면 많이들 하고 있는데, 이렇게 300만 도시에 정말 현대적인 도시 포구에서 선상 파시가 있다는 거는 참 드문 일인 것 같은데 이거를 문화유산으로 계속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죠. 장정구 대표님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장정구 : 네, 지금 어업 유산 얘기를 했는데 정확하게는 국가어업 유산 중요 어업 유산이라는 명칭이고요. 문화유산하고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한데. 어쨌든 선상 파시가 배 위에서 실제로 잡아 온 물고기를 파는 형태인 거잖아요.
근데 이게 안전 문제도 되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배에 오르내리는 과정에 어업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 올라가서 사는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 유동현 : 위태위태한 것도 있었죠.
◇ 장정구 : 확보가 필요할 거고 어쨌든 이게 추진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유일하게 가장 최근까지 있었던 선상 파시이기 때문에 유산으로서 지정을 받는 과정이 좀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결국에는 이런 일을 추진하려면 행정관청에 역할이 있어야겠죠.제물포구가 출범하게 되면 해양수산 특히 수산과 관련해서 전담하고 이걸 추진할 만한 부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바다는 어업인, 바다 사람이 아니면 실제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걸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거든요. 바다는 저희가 생각하는 공간과 완전히 다른 공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7월에 출범하는 제물포구에는 해양수산 전담 부서가 꼭 필요하다. 또 하나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선상 파시가 어민들만의 공간이 아니고 이제는 시민들 관광객들의 공간이거든요. 실제로 많은 분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거기를 넘어가죠.
◆ 유동현 : 명소예요.
◇ 장정구 : 그렇죠. 특히 해가 넘어갈 때 배가 들어오는 그런 거를 인천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북성포구죠. 그런 풍광을 많은 사람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중단된 걸 다시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는 북성포구의 역할이 되게 중요하다.
뭐 아시겠지만, 인천역에서 걸어서 바로 갈 수 있는 곳이잖아요. 그럼 서울 시민들도 수도권에 있는 누구나 차를 갖고 오지 않고 걸어서 그런 선상 파시 또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가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지역사회에서 좀 많은 고민을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나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물포구) 전담 부서에 대한 고민을 좀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마침 올해 지방 선거가 있으므로, 어쨌든 정책이 또 반영되면 좋겠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서울 친구들이 오면 저는 여기를 꼭 데리고 갔었어요. 그러면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굉장히 좋아했어요.
인천에 참 매력 있는 곳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선상 파시 그다음에 뭐 여러 가지 물양장 확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돼서 정말 우리 인천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다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임정민 북성포구 선주협회 사무국장,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왼쪽부터) [경인방송 여기는 인천항 제작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1718-1n47Mnt/20260302194509135byz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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