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전' 감동했던 룰라의 장갑... 확인해보니 "브라질 수행팀이 준비"

이승환 기자 2026. 3.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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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룰라에 장갑 제공한 적 없다"
"따뜻하게 느꼈다" 룰라 글도 출처 확인 안 돼
룰라 브라질 대통령 유튜브 캡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당시 착용했던 새끼손가락이 없는 흰 장갑이 우리 정부에서 제공한 게 아닌 것으로 오늘(2일)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JTBC에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해당 장갑을 제공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룰라 대통령은 2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참배에 앞서 미리 준비된 흰 장갑을 착용한 뒤 왼쪽 장갑에 새끼손가락 부분이 없는 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19살 때 금속 공장에서 일하다 왼쪽 새끼손가락을 잃었는데, 우리 정부가 이런 사정을 고려해 더욱 의전에 신경 쓴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JTBC도 지난달 25일자 기사에서 "우리 정부에서 이를 배려해서 한 사람만을 위한 장갑을 제작한 건데, 네티즌들은 'K-의전'의 디테일이 놀랍다는 반응이다"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장갑은 브라질 정부에서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브라질 수행팀이 현지에서 준비해온 것으로 우리 정부가 준비한 장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귀국길에 쓴 글이라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글도 출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엔 "나의 잃어버린 손가락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던 서울의 그 아침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라는 등 우리 정부 의전에 감동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룰라 대통령 공식 소셜미디어 등에선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해당 글은 어디에 게시된 것도 없고 (출처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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