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여론 '역풍' 우려…트럼프 '4주 시한' 내건 이유

정강현 특파원 2026. 3.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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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도박이라는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이번 선택은 미국 안에서도 동의를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곧바로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강현 특파원, 미국 내에서 여론이 썩 좋아 보이지 않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공습을 바라보는 미국 내 여론, 상당히 싸늘합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죠.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친 반면, '반대'는 43%로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6%는 "대통령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쓴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군 전사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표심 이탈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여론이 불리한 상황에서 마냥 장기전으로 가기에는 부담일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대외적으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단지 우리 세대의 안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그 후세들을 위해 이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까지 언급하며,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행동을 "최대 4주 과정"이라며 작전의 상한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4주'는 단순한 군사 일정이 아니라, 선거 민심까지 고려한 '정치적 시간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민심이 더 나빠지기 전에 4주 안에 끝내고 나오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단기간에 압도적인 타격을 가한 뒤, 미군은 곧바로 발을 빼겠다는 '출구 전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이 불붙기 전,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정치적 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민 봉기를 거듭 촉구하는 것도 정확히 같은 맥락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자유를 갈망하는 이란의 애국자들에게 촉구합니다. 이 순간을 잡아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조국을 되찾으십시오.]

결국 정권 교체에 따른 부담과 혼란은 온전히 이란 내부에 떠넘기겠다는 정치적인 셈법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주 작전'이란 계산이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의 참전으로 전선이 중동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무관하게 장기전으로 끌려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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