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상승세 지역 기름값 ‘중동 리스크’에 불붙나

안태호 기자·연합뉴스 2026. 3. 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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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주유소 평균 가격 2주 연속↑
이란, 美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엄포
유가 추가 인상 관측에 소비자 부담 커져
사진=연합뉴스
광주와 전남 지역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국제 유가 상승이 예상돼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광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677.4원으로, 2주 전(1천668.4원)보다 9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먼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경유 가격은 2월 첫째 주 ℓ당 1천558.0원에서 넷째 주 1천582.5원으로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남지역 기름값 역시 2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전남의 2월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704.6원으로, 2주 전(1천701.4원)보다 3.2원 올랐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천596.6원에서 1천603.6원으로 상승하며 다시 1천600원선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 가격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ℓ당 3.0원 오른 1천691.3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천753.5원으로 전주 대비 3.3원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고 대구는 1천653.1원으로 4.1원 오르며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이 1천699.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뜰주유소는 1천663.9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6.5원 오른 1천594.1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1.2달러로 지난주보다 0.5달러 올랐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거점을 동시 타격하는 등 양측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공습 직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글로벌 분석 기관들은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중동 지역 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상승해 온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유가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OPEC+가 증산을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원활하지 않으면 실제 수출 물량이 제한돼 공급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내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압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유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소비자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안태호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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