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딛고 총리급 발탁… 박용진, 규제개혁 키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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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비명횡사'(비명계 공천탈락)의 대표 격으로 불리며 친이재명계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용진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규제합리위) 부위원장에 2일 임명됐다.
박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규제와 제도를 합리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이재명정부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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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22대 경선 때 친명계와 대립
21대 대선선 이재명 당선 도와
보수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경영·재무 전문가 남궁범도 위촉
2년 전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비명횡사’(비명계 공천탈락)의 대표 격으로 불리며 친이재명계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용진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규제합리위) 부위원장에 2일 임명됐다. 규제합리위 위원장은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국무총리·민간 공동위원장 체제이던 규제개혁위원회를 격상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 전 의원은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더불어민주당에서 20·21대 국회의원(서울 강북을)을 지냈고,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이 대통령과 당권을 놓고 경쟁했다. 비명계의 주요 인사이던 그는 재작년 22대 국회의원 경선 과정에서 친명계 인사와 두 번이나 경선을 치르는 끝에 낙천됐다. 다른 비명계 인사들과 달리 그는 당을 떠나지 않았고,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도왔다. 박 전 의원은 위촉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군분투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과제 해결을 함께하며 국민께 봉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규제와 제도를 합리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이재명정부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규제합리위 부위원장에는 보수 우파 성향의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위촉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에 한때 영입됐었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언행 등이 문제되면서 불발된 바 있다. 이 교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활약하는 등 우파 성향이 뚜렷한 인사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 등에는 부정적 의견이 뚜렷하다. 이 전 교수는 지난해 5월 글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돕지 않겠다면서 “제가 김 후보에게 힘을 보탤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규제합리위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를 위촉한 배경엔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일수록 여러 견해를 두루 들어봐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분야별로 조화롭게 배치하고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됐다”며 “각자가 가진 전문성을 백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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