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로 대극장 ‘은밀한’ 불법 공간, 안전불감증 담았다
분장실 등 곳곳에 불법으로 공간 조성

대학로에 ‘은밀하게’ 안전불감증이 자리했다. 그것도 이 지역의 유일한 대극장으로 ‘위대한’ 공연 역사를 채울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난 1월30일 개장한 서울 종로구 동숭동 ‘NOL 씨어터 대학로’ 공연장이 배우와 관객들의 안전을 무시한 개장으로 인해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공연장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1584평에 달해 대학로 일대에서 가장 크다. 지하 2~3층에 있는 935석 규모의 우리카드홀은 대학로 내 유일한 대극장이다. 공연장은 이뿐이 아니다. 지상 2~3층은 490석 규모의 중극장 ‘우리투자증건홀’이 들어섰다. 건물 전체는 놀유니버스가 임대해, 약 1년간의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월30일 정식 개장을 했다. 현재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를 공연 중이다.

이 뮤지컬 중인 대극장의 분장실은 지하 4층에 있다. 서울시 건축조례에 따르면, 지하 4층에는 배우 등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만들 수 없다. 화재나, 침수 시에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관계자들에 의하면, “리모델링 과정에서 지하 4층에는 분장실 등 배우나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만들면 불법이라고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주나 놀유니버스에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건물주와 놀유니버스는 해당 제보를 무시한 것인지, 공사는 강행 왼공됐다. 이 사실은 종로구청에도 알렸다. 하지만 어떤 제재도 내려지지 않았다.
공연 관계자의 질의에 종로구청은 ‘지하4층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불법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런데도 그 공간은 배우 분장실로 여전히 사용 중이다. 종로구청은 이에 대해 ‘승인된 용도 외 사용 사실이 명확히 입증되어야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나마 ‘건축주에게 건축물의 적정한 유지, 관리 및 승인된 용도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잘 지켜달라고 맡긴 꼴이다.
지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2022년 건물침수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서 인사사고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는 지하 4층에는 거실 등을 설치하지 못하게 법을 개정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건축주, 놀유니버스는 지난 1년 동안 리모델링하면서 이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분장실을 만들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종로구청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 신림동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법률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지 말라고.
이는 배우와 관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사익을 추구한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자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적폐이다.
현재 공연을 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배우들의 전언에 의하면, 그나마 그 분장실 공간은 공연장의 크기에 맞지 않게 너무 협소해 불편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중극장의 분장실도 불법공간의 의심을 받고 있다.
관객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종로구청의 철저한 감독과 건축주, 놀유니버스의 문제 해결 노력이 요구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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