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사태 사흘째 총력 대응…교민 안전·정세 파악에 총력(종합)
국방부도 장관 주재 상황평가회의 주재해 정세 동향 파악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사흘째 관련 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정세 파악에 주력하면서 중동 지역의 우리 교민 등 국민 안전 및 피난 지원 방안을 수립하는 등 다각도로 상황에 긴밀 대응하고 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2일 중동 상황 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상황 발발 직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 모든 당사자와의 긴장 완화 노력을 촉구했다"면서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본부와 각 공관이 유기적으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서 주이란, 주이스라엘대사관뿐만 아니라 현지 10여 개의 공관과 함께 합동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국민 안전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0여 명,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00여 명이다. 이를 포함해 현재 무력 충돌에 연루된 중동 10개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총 1만 7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는 장기 체류자 중심의 숫자로, 단기 여행객을 포함하면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수는 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다행히도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사관은 유사시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모든 계획을 포함하여 교민 안전대책을 취해 나가는 중"이라며 "본부에서도 신속대응팀 파견과 예산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조치를 필요에 따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곧 대피를 원하는 현지 체류 우리 국민에 대한 피난 등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현 상황이 이란, 이스라엘 양국을 넘어 중동 지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여타 교민은 물론, 단기 체류자의 신속한 귀국 지원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항공편·정부 안내·안전 공지 전파 등 영사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 대사관을 통해서 연락 주시는 분들에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안전 메시지를 전파를 드리고 그리고 대사관에 여러 가지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사시 대피 추진 등 우리 국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여행경보 2.5단계)를 한시적으로 발령하기도 했다. 이들 7개국에는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한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여행경보 2.5단계는 긴급한 위험 발생 시 주로 발령하는 여행경보로, 예정된 해당 지역 방문 취소 및 연기를 강력히 권고하는 단기 경보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이날 중동 지역 정세 파악을 위한 상황평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상황평가회의에는 해외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소말리아)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한빛부대(남수단) 지휘관들과 합참 주요직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회의에서 중동 정세 및 대북 상황을 평가하고 레바논에 주둔하는 동명부대 등 해외 파병 부대장들에게 파병부대 상황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 직후 해외 파병부대들의 안전을 위해 방호태세를 강화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군 파병부대의 피해는 없다.
안 장관은 "현지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 가운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영내에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24시간 위기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교민 철수 지원 요청 시 군 자산이 즉각 투입돼 본연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하라"라고 당부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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