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란 사태에 인천공항 '비상'…중동행 결항 속출

김기성 기자 2026. 3. 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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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군사적 긴장 최고조
인천공항 항공편 무더기 차질
두바이·도하 노선 항공편 취소

인천공항공사, 위기대응 매뉴얼 가동
24시간 긴급 의료지원 대책 마련
만일 사태 대비 경호 대책 등 세워
▲ 항공기 24시간 추적사이트 'Flightradar24', 이란과 쿠웨이트 등 주변국가 상공에 항공기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대해 드론으로 쿠웨이트를 공격하면서 인천공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쿠웨이트공항은 미군이 주둔하는 민·군 공항으로 인천공항공사 파견직원들이 운영을 전담하고 있어서다.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천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항공편은 회항했고, 앞으로는 결항이 속출할 전망이다.

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란이 드론으로 쿠웨이트공항 1터미널과 공사 중인 2터미널을 공격했지만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파견직원 9명, 동반가족 19명, 교대자 1명 등 29명에 대해 '위기대응 매뉴얼'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공항공사는 직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현지 항공편의 운항 중단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육로이동과 24시간 긴급 의료지원, 경호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인천공항과 연결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과 아부다비공항, 카타르 도하공항 노선에선 이날 기준으로 약3500편의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중동은 '공역 우회'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결항 지속은 불가피하다.

현재 이란이 미국 측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중동지역 내 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 등 동맹국 14개 미군기지에 광범위한 보복 공격에 나서 확산일로 양상이다.

당장 인천공항에서 중동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OR)이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선 이날로 예정된 12편(출발 6편, 도착 6편)의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중동지역 현지의 정세에 따른 장기간 결항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일에도 인천공항에는 두바이공항과 아부다비공항, 카타르 도하공항을 연결하는 출발 5편, 도착 5편의 항공기 모두 결항이 확인된다.

인천공항은 지난달 28일 중동 노선에서 항공기 4편이 도착했으나, 출발이 예정된 3편이 결항했다. 이란 공습으로 UAE 공역이 폐쇄돼 대한항공 KE951편이 미얀마 상공에서 회항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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