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패권' 신질서 설계… 韓 '전략적 결단'의 시간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고도의 핀셋타격 가능한 기동 전력 활용
전면전 피하고 지도부 등 핵심권력 응징
"체제 자정 작용 촉발" 정치적 의도 반영
이란 자유국가 복귀땐 美에너지 패권 장악
中 경제·군사적 팽창 한계에 직면할수도
대만·남중국해 등 도발 감행 가능성 커져
美·日 B-52 동원 공중 훈련 펼치며 경고
'안보 위기' 지경학적 선택 기로의 한반도
北中 도발 대비 군사협력 비가역적 강화
연합훈련 불참 등 美에 불신 지펴선 안돼
한미일 동맹 내에서 명확한 입장 가져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결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망까지 서방의 관리 체계 아래 놓이게 된다면 화석 연료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중국은 전략적 질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는 재래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도미노' 전략을 완성함으로써, 군사적 충돌 없이도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확장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21세기판 '석유 금수 조치'에 버금가는 강력한 비군사적 억제 수단으로, 중국의 '굴기'를 제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로 평가받는다. 페르시아 제국의 전통을 지닌 이란이 정상 국가로 복귀하는 것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확산과 더불어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완성하는 정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와 랜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예상되는 중국의 도발 시나리오를 사전에 무력화하는 '사전 차단' 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미·일이 한국을 제외하고 훈련을 진행한 것은 중국에 "우리는 언제든 독자적으로 중국의 팽창·도발을 응징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한국이 동북아 안보의 '약한 고리'로 고착 인식되는 것이다. 미국 내 보수파의 시각을 대변하는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스스로를 지킬 의지를 증명하지 못하거나 전략적 방향성을 달리하는 파트너에게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핵심 자산을 공유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평가를 내놓았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동맹 내 선명성'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 파트너는 위기 시 보호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차기 행정부의 동맹 재편 가이드라인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결국, 한반도의 번영을 지속하고 전쟁을 예방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현실적인 해법은 한미일 군사 협력의 비가역적 강화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단순히 특정 정권의 성향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운명 공동체'적 결속을 의미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는 "한국이 한미일 3각 공조 내에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의 복합적인 안보 도발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렛대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를 관통하는 국가안보전략(NSS)과 이를 구체화한 미 국방부(전쟁부)의 국가방위전략(NDS)의 핵심은 서반구 중심주의(먼로주의 회귀)와 중국 억제 집중임과 동시에 동맹국들이 자국 방어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미국은 '제한적 지원'(핵 우산 등 전략 자산)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와 안보가 직결된 대전략의 격랑 속에서 한국이 생존을 넘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한미일 공조의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를 공고히 해 안보 불확실성을 지우고, 거대한 전략적 변화의 파고를 넘어서는 능동적 결단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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