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제로 경쟁’…5대 은행, 수익성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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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잇따라 각종 금융 수수료 인하에 나서면서 '수수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이체 수수료는 사실상 무료화됐고 외환·펀드·퇴직연금 수수료까지 인하 경쟁이 번지는 양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대부분이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통한 송금 및 이체 수수료를 사실상 무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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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잇따라 각종 금융 수수료 인하에 나서면서 ‘수수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이체 수수료는 사실상 무료화됐고 외환·펀드·퇴직연금 수수료까지 인하 경쟁이 번지는 양상이다. 금리 인하 기대 속 순이자마진(NIM) 둔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비이자이익마저 압박을 받을 경우 은행권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대부분이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통한 송금 및 이체 수수료를 사실상 무료화했다. 계좌 간, 특히 스마트폰 앱으로 이체 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완화된 상태다.
퇴직연금(IRP) 고객 유치를 위한 수수료 면제, 축소 경쟁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IRP로 5000만원 이상 예치한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5000만원 미만 금액도 연 0.45%에서 0.2%로 인하해 준다.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IRP에 가입할 경우 퇴직금 5000만원 이상 고객은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대면 가입 시에는 기존 수수료인 0.38%를 0.2%로 인하한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IRP에 5000만원 이상 예치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우리은행도 비대면 IRP를 신규 가입할 경우 수수료가 0원으로 적용된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금융 플랫폼이 ‘제로(0) 수수료’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자 시중 은행들도 방어에 나선 것이다.
현재 은행 수익 구조는 크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나뉜다. 최근 몇 년간 고금리 환경 덕분에 이자이익이 급증하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왔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NIM 하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까지 겹치면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펀드·신탁·외환 수수료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안정적 수익원으로 평가돼 왔다는 점에서 타격이 클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유치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 감소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시점에 비이자이익까지 줄어들면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수료 인하를 단순한 ‘마진 축소’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디지털 채널 확대에 따라 점포 운영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수수료 인하로 고객 기반을 넓히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이 곧 시장 점유율로 이어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자산관리(WM)·기업금융(IB)·글로벌 사업 확대 등으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단기 수수료 감소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결국 금리 방향과 대출 성장률이 관건이라며 수수료 전쟁이 단기 이벤트에 그칠지, 구조적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전통적인 이익원인 이자수익 및 수수료수익 모두가 압박받는 상황에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자산관리, IB 부문과 같은 수익 기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단순 수수료 면제 경쟁이 과열될 경우 고객 혜택 확대 효과는 있지만 은행 실적 측면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 확립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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