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하다 들고 '휙'… 금값 폭등에 금은방 노린 절도 기승

유혜인 기자 2026. 3. 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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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은방을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청소년과 촉법소년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은방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이는 1돈(3.75g) 가격이 최근 몇 개월 사이 100만 원을 웃돌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은방 절도 사건도 이어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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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1돈 100만 원… 청소년·촉법소년 범행까지 확산
"착용 도와주다 도난 우려"…업주들 불안 호소
"신분확인·출입절차 강화 등 자체 보안 강화해야"
대전일보DB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은방을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청소년과 촉법소년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은방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이는 1돈(3.75g) 가격이 최근 몇 개월 사이 100만 원을 웃돌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은방 절도 사건도 이어지고 있는 것. 현금화가 쉬워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서구 탄방동 한 금은방에서 50대 남성이 금팔찌 30돈을 구매할 것처럼 속인 뒤 들고 달아났다가 나흘 만에 경기도에서 붙잡혔다. 당시 그는 훔친 금팔찌를 현금화해 소진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과 촉법소년들의 범행도 확인됐다.

지난 1월 대전 유성구 상대동 한 금은방에서는 15세 중학생이 금팔찌와 금목걸이 등 약 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매할 것처럼 접근해 살펴보다가 그대로 달아났다.

비슷한 시기 만 13세 남학생 3명은 주운 신용카드로 유성구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금목걸이 1095만 원어치를 결제했다. 이들은 또 다른 금은방에서도 팔찌를 구매할 것처럼 착용해 보며 범행을 모의하다 업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처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한 뒤 귀금속을 들고 달아나는 범행이 이어지면서 업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귀금속을 직접 꺼내 착용을 도와주는 영업 방식 특성상 범행을 막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구의 한 금은방 업주는 "손님이 물건을 가까이서 보겠다고 하면 직접 꺼내 보여줄 수밖에 없어 항상 긴장하게 된다"며 "특히 목걸이나 팔찌 같은 액세서리는 착용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손에 쥐게 되면 제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요즘은 골드바나 황금열쇠 같은 고가 제품은 진열장 밖으로 꺼내지 않고 안에서만 보게 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신분증 확인 및 출입문 계폐 장치 등 자체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소영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도·절도 범죄는 대상의 가치성을 고려하는데 금값 상승은 범죄자에게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신분증 등을 확인하고, 출입문 개폐 장치 등 퇴장 절차를 강화하면 도주 시간이 늘어 범행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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