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실적 부진 美현지 브랜드 정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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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미국 진출 전략으로 선택했던 현지 브랜드 인수가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브랜드 정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 에이본, 헤어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보인카, 크렘샵 등 현지 기업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현지 브랜드는 구조조정 등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성과를 보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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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등 자사브랜드 성과
美법인 매출은 3년간 3.5배 늘어
‘주력 브랜드 집중’ 사업 재편할듯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주력 브랜드 집중과 비핵심 브랜드 정리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인기 제품 중심으로 상품군을 재편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선주 사장이 작년 10월 선임된 후 첫 연간 사업 방향성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미주 현지 브랜드는 수년째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 매출액은 지난해 403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크렘샵 인수 후 연간 매출액이 처음 반영된 2023년 5645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 에이본, 헤어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보인카, 크렘샵 등 현지 기업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 가운데서도 에이본과 크렘샵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 에이본을 인수하면서 현지 기업 인수에 발을 들였다. 에이본은 인수 직전인 2018년 매출 7000억원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매출액 394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지만 인수 당시 실적을 크게 밑돌고 있다. 에이본은 LG생활건강 인수 2년차인 2020년부터 6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크렘샵 매출은 2023년 1365억원에서 지난해 657억원으로 2년새 반토막났다. 여기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제무재표에서 크렘샵의 영업권 741억원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할 때 영업외손실로 반영한 것이다. 크렘샵은 손상차손 반영 여파로 인수 후 처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에이본도 업황이 안좋다고 보고 수차례 손상차손 처리를 했다.
반면, LG생활건강 미국 법인은 자사 브랜드 성과에 힘입어 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78억원이던 미국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2094억원으로 3년새 3.5배 증가했다. 더페이스샵, 빌리프의 미주 매출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CNP가 온라인 성과에 힘입어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등 자사 브랜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K뷰티 인기를 고려해 북미에서 자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부진에 빠진 현지 브랜드 일부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현지 브랜드는 구조조정 등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성과를 보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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