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작전 반대한 우릴 공격하다니”…이란에 등돌리는 걸프국가들, 왜?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6. 3.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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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정권이 주변 걸프 국가들을 무차별 타격하면서, '치명적 오판'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역내 부유한 국가들의 경제 인프라를 마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단시키려 했으나, 이 전략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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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정권이 주변 걸프 국가들을 무차별 타격하면서, ‘치명적 오판’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정권이 주변 걸프 국가들을 무차별 타격하면서, ‘치명적 오판’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역내 부유한 국가들의 경제 인프라를 마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단시키려 했으나, 이 전략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지난달 28일 이후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는 물론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중재했던 오만까지 타격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물론, 요르단, 이라크까지 최소 9개국을 공격하며 중동 전역에 긴장을 키웠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당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걸프 국가들이 급변했다.

UAE는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165기와 드론 541기로 3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윌리엄 웩슬러 국장은 “토요일(지난달 28일) 아침 많은 걸프 지역 사람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분노하며 잠에서 깼지만, 밤에는 이란에 분노하며 잠자리에 들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이란에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걸프 지역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는 것은 이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중단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로 봤다.

그러나 걸프 국가들은 이란 정권의 존속 자체가 자국의 안보와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걸프 국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완전히 비이성적이고 근시안적인 행동”이라며 “이란 정권의 생존 여부는 이란 국민이 결정할 문제로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 나아가 걸프 국가들이 이란 내 미사일 및 드론 발사장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도 나온다.

가르가시 보좌관은 “우리는 수동적 방어에 머물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며 비례적 대응을 경고했다. 실제로 UAE는 1일 이란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전격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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