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관광트렌드 읽기

최상규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2026. 3.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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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포럼
최상규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나무위키로 트렌드(Trend)를 검색하면, 유행(流行)이란 단어로 연결된다. "유행이란 특정한 사회에서 일정한 사람들이 유사한 행동양식이나 문화양식을 일정한 시간 동안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한다. 관광분야의 종사자로서 매년 중요하게 검색하는 항목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신년마다 발표하는 관광트렌드 자료다.

2025년 관광트렌드는 'S.P.E.C.T.R.U.M'으로 제시되었다. 한층 더 개성적이고 다채로운 여행의 색채를 뜻하며, 총 8가지의 핵심트렌드로 구성되었다. 인구 감소 문제 해결 및 지역 활성화와 연계된 관광 추진 강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의 확대,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관광수요 증가, 미식 여행 수요확산 및 식도락 체험형 관광 강화, AI기반 여행서비스가 여행계획·맞춤 추천·통번역 등에서 중요 역할 확대, 웰니스·치유 여행과 개인 맞춤형 휴식·건강 관광 인기, 디지털 전환으로 여행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 현지 문화·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로컬리즘 확대 등으로 정리된다.

물론 이 트렌드는 2025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2~3년 전부터 우리에게 영향력을 미쳤고 또 향후 얼마간 정도 더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이 8가지 핵심트렌드가 비교적 강하게 관광환경에 접근될 것을 미리 제시했고 실제적으로도 피부에 와 닿은 사항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2026년도 관광트렌드를 항시 되새겨 보고, 그런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면 더욱 재미있고 빠른 마케팅적 대응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대한민국 관광진흥과 홍보를 주관하는 한국관광공사의 2026년도 트렌드는 'D.U.A.L.I.S.M'. 즉 기술과 감성, 위기와 적응, 럭셔리와 실속 등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탄생시키는 '이원적 관광'의 시대를 제시하고 있다.

단순 경험적이고 직관적 판단이 아니라 3년간의 거시 환경분석, 이동통신 및 카드 소비데이터와 소셜데이터, 전문가 인터뷰, 관광소비자 설문조사 등 다층적 데이터 융합분석을 통해 도출됐다고 한다. 'D.U.A.L.I.S.M.'의 구성내용은 디지털 휴머니티(Digital Humanity), 문화의 일치(Unity of Culture), 적응형 회복탄력성(Adaptive Resilience), 로컬의 재창조(Local Re-creation), 개인 가치 스펙트럼(Individual Value Spectrum), 공간적 경험(Spatial Experience), 세대 간 흐름(Multi-Generation Flow) 등 7가지이다.

AI 기술은 여행의 효율성을 넘어 여행자의 감성을 읽는 조력자로 진화하여, '더 빠르게'가 아니라, '더 의미있게'여행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K-콘텐츠의 파급력도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 평범한 일상 공간까지도 경험하는 여행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제시한다. 여행자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소극적 '착한 여행'을 넘어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재생형 관광을 지향한다.

'관광지 중심 로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성을 재발견하는 로컬패러다임, '나에게 중요한 것'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철저히 절약하는 최적 효용점 찾기, 기존의 물리적 공간(미술관, 창고, 유휴 공장 등)을 재해석하여 교감하기, 세대별 여행의 의미와 소비방식의 차이 이해하기 등의 트렌드들이 세부적으로 제시되었다.

물론 우리 지역을 이 듀얼리즘(D.U.A.L.I.S.M) 트렌드 기준에 다 맞출 수도, 맞출 필요도 없다. 지역 나름의 특수성과 개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 관광객을 고려한 장소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트렌드 자료가 지역의 장소 및 콘텐츠 해석에 대한 새로운 혜안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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