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중 봉기 호소했지만 … 혁명수비대 권력 장악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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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면서 민중의 봉기를 호소했지만, 이란에서는 후계 권력을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의 선출 과정에는 정치·경제적 거대 세력이자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입김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대적인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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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1~2일 내 후계자 선출"
하메네이 측근 아라피 등 거론
◆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면서 민중의 봉기를 호소했지만, 이란에서는 후계 권력을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의 선출 과정에는 정치·경제적 거대 세력이자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입김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대적인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일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하며 "1~2일 안에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후계자를 명확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했다면서 "어떤 후계자도 하메네이보다 개인적 권위가 약해지고 상징적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WSJ는 하메네이는 1989년 그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될 때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했던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등 잠재적인 성직자 경쟁자들을 제거해 왔다는 점에서 후계자가 없는 게 의도된 것이라고 짚었다.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란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3인의 지도자위원회가 최고지도자 직무를 임시로 수행한다. 3인 위원회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인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이 포함됐다.
차기 최고지도자는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가 선출할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이는 형식적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후계자에 대한 실질적 결정은 위원회 외부에서 새 지도자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며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과도정부 역할을 담당하는 3인 위원회 중 2명이 차기 지도자 후보로 거론된다. 60대 후반의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는 강경파와 온건파 모두에게 호소력을 지닐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사법부를 이끌고 있는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이란 시위자에 대한 사형을 주창했던 인물로 반대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다른 인물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인 정권의 오랜 '충성파' 알리 라리자니 역시 실세로 부상했다. 그는 이란에서 핵협상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역시 최근 몇 달간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서방과 교섭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실과 정보기관 내에서 권력을 행사해 왔지만, '종교적 자격'이 제한적이며 아버지의 통치 방식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불리하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이란의 엘리트 군사 조직인 IRGC가 정치·경제적 거대 세력으로 진화하면서 상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만큼 최고지도자 선출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중의 봉기를 촉구하고 있지만, 하메네이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란 반정부 세력에게는 독재정권을 전복하는 데 필요한 결속력과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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