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활동으로 신학기 증후군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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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새 학기에는 학년, 친구, 시간표, 선생님, 교실 등 모든 것을 낯설게 맞이한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긴장과 부담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중 가장 큰 불안은 새로운 반에서 친구들에게 환대받지 못하고, 친구들 조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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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성장학교 ‘별’ 교장
2026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새 학기에는 학년, 친구, 시간표, 선생님, 교실 등 모든 것을 낯설게 맞이한다. 요즘 아이들은 이전보다 새로운 학기를 힘들어한다. 그래서 ‘신학기 증후군’ 같은 용어도 생겨났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긴장과 부담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진급과 전학은 단지 학년이 올라가고, 학교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는 주장은 단지 허세가 아니라 진실이기도 하다.
새 학기의 낯설음과 어색함, 사회적응을 위한 수고에 대해 아이들이 이전보다 더 큰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이어진 사회경험의 결핍, 지적 상호작용의 부족이 가장 크다. 이 공백을 메꾸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둘째,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과다 사용으로 인한 언어, 사회성, 생활력 부족 탓이다. 셋째, 요즘 아이들은 방학 동안 친구, 확대가족,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어울리기보다는 부모하고만 지내다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원 생활을 제외하면, 소속감이나 사회성을 증진하는 경험 없이 혼자 지내다 다시 집단생활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족, 마을 등의 확대가족 및 지역사회와 지내는 풍습이나 규범도 사라졌다.
그래서 아이들은 반편성,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예민하며, 교실 위치 포함한 여러 변화에 대해 불안해한다. 그중 가장 큰 불안은 새로운 반에서 친구들에게 환대받지 못하고, 친구들 조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 두려움이 커지면 두통, 복통과 같은 신체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강박적 행동이 나타나기도 하고 지각, 결석이 늘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교실에서 숨쉬기조차 불편하고 공황발작과 같은 극심한 불안이 찾아올까봐 두려워한다.
신학기 증후군을 해소하는 방법이 없을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부모님의 태도가 중요하다. 막연한 걱정보다 든든한 안심을 제공하면서, 새 학년 축하와 더불어 믿음을 주는 발언을 해야 한다. 둘째,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관계 맺기를 잘하는 것이 빠른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셋째, 환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 학급 소속감을 증진하는 활동도 도움이 된다. 학습 모둠, 부서 활동, 동아리 등으로 아이들이 집단에 소속되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행복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질 것이다. 넷째, 부모와 선생님 모두 아이들의 친구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주고, 친절과 이해, 양보와 배려를 강조해줘야 한다.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호감을 주는 방법을 조언받기를 제일 원한다. 다섯째, 학교 생활에 대한 지지나 지원은 꼭 공부에 관한 것만으로 국한되지도 않고, 아이들이 모든 메시지를 말로 전하지도 않는다.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세심한 발견, 개방적 태도와 경청, 그리고 존중을 통한 협력적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애착 연구자인 다니엘 스턴의 말처럼 학기 초는 서로맞춤(attunement)이 될 때까지 계속 조율하는 시기이고, 상호 조율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다. 모두가 따뜻한 친절과 희망 속에서 신학기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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