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성남시장 때부터 싱가포르 부동산 정책 관심, 많이 배워갈 것"

박서연 기자 2026. 3.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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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순방 중에도 연일 부동산 메시지 쏟아내
간담회 전에도 "집 사고팔고 개인 자유, 이익 여부는 정부가 정해"
싱가포르 대통령, 난초 교배종에 '이재명 김혜경 난' 이름 붙여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을 만나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을 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가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인 1일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도 “한국 부동산 투기가 고질적 문제”라고 발언했고, 간담회 전에도 X(엑스, 구 트위터)에 다주택자 관련 글을 게시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유사점 중 하나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점은 이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문제나 부동산 문제로 전혀 사회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주택 특히 다주택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라며 “'고위 공직자이니 먼저 팔라'고 도덕적 의무를 얘기할 필요도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니 집도 사 모으는 것이지, 돈이 안 되면 집 사 모으라고 고사를 지내고 빌어도 살 리가 없다. 돈이 되니까 살지도 않을 집을 사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집을 사모으는 사람 팔지 않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정부가 세금, 금융, 규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이 손실이 되도록 세금, 금융, 규제를 철저히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의 부동산은 사회적 문제가 아닌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폴은 좁은 국토에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불에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민들이 부동산투기로 고통받거나 국가발전이 저해되지 않는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투기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집을 사고파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 되게 할지 손해가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라며 “팔기 싫다면 그냥 두십시오. 정부 정책에 반한, 정부 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밤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부동산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집값이 걱정된다'라는 교민의 말에 “집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할 테니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시라”라고 말한 뒤 “싱가포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대한민국 부동산 투기가 고질적 문제다. 사람이 주거하는 공간을 가지고 돈벌이 수단을 삼아야 하는가. 투기한 사람들 잘못이 아니라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잘못이다. 국민들이 제게 국정을 맡기신 이유는 그런 비정상적인 것을 고치라고 하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은 2일 오전 싱가포르 정부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초청해 공식 환영식을 열고, 난초 명명식을 가졌다. 난초는 싱가포르 국화고, 난초명명식은 외국 정상 등 주요 인사가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난초 교배종에 방문 인사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이름이 붙게 될 난초는 Vanda로(난초과 속명) 최종 이름은 Vanda Lee Jae Myung Kim Hea Kyung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이 대통령은 타르만 대통령과 면담을 한 후 로렌스 웡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친교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함께 한다. 오후에는 'AI 커넷트 서밋'에 참석해 양국의 미래 AI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후 타르만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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