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에 흔들린 글로벌 증시…아부다비ㆍ두바이는 이틀 휴장
"글로벌 증시, 장초반 하락 후 빠르게 회복"
UAE 아부다비·두바이 증시는 2~3일 이틀간 휴장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에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장초반 급락했고, 중국 증시는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797.27포인트) 하락한 5만8057.24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 30분에는 2.7% 급락하면서 1500포인트가 넘게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홍콩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7일보다 2.36% 하락한 2만6005.91를 기록 중이다. 장중 2만5882.95까지 떨어지면서 두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7% 오른 4182.59에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장초반 4131.36까지 하락했지만,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증시 변동성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소식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해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1일 사우디와 이집트 증시는 5~6%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줄여 각각 2.2%, 2.5%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2일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1% 하락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 홍콩 항셍기술지수, 독일 DAX 선물 등 주요국 지수가 하락했지만,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 역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의 충돌 당시 일 평균 순매도 금액 2200억원(시총대비 0.009%)을 고려하면 현재 일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000억원 내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개인과 ETF가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매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본시장청은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와 두바이 금융시장(DFM)의 거래를 2~3일(현지시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