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지운 토종 에이스들의 실전 모드, NC 구창모-KIA 이의리 희비

이정호 기자 2026. 3. 2. 17: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C 구창모. NC다이노스 제공

부상 그림자에서 벗어난 토종 에이스들의 스프링캠프에서 기지개를 폈다. NC 좌완 구창모와 KIA 좌완 이의리가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구창모는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2일 자체 청백전 등판에 나선 뒤 스프링캠프 두 번째 등판이다.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최고 시속도 143㎞로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최고 구속을 시속 145㎞까지 찍으며 스프링캠프 등판을 마무리했다.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구위를 갖춘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확실한 에이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2020년 왼쪽 척골(팔꿈치 아래뼈) 수술을 받은 뒤 1년 이상의 세월을 재활로 날렸고, 2023년엔 왼쪽 어깨, 왼쪽 팔꿈치 근육, 왼쪽 전완부 척골을 차례대로 다쳤다. 구창모는 프로 데뷔 후 아직 규정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구창모는 상무에서 전역한 지난해 후반에야 1군에 복귀했고,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2.51의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때는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지만, 10월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75개의 공으로 산발 5피안타 3탈삼진 무 4사구 1실점의 호투로 부활 가능성을 증명했다. 구창모는 시범경기 준비를 위해 4일 먼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 시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뒤 복귀한 KIA 이의리도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이의리는 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이의리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4회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4실점하고 내려갔다.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제공

이의리는 최고 시속 148㎞, 평균 시속 145㎞을 기록하며 현재 과정에서 나쁘지 않는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는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볼넷을 4개나 허용했다.

이의리는 4회초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백호, 채은성, 한지윤을 연이어 범타 처리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5회 시작과 함께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1사후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이의리의 자책점은 2점이다.

이의리는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평균자책 3점대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연속으로 10승 이상을 채우며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지만, 제구 불안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한 모습이다.

구창모와 이의리는 팀의 토종 에이스 자리에 들어갈 투수 핵심 자원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2026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기대감도 높아져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