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1순위 대전, ‘좀비’ 안양에 추가시간 PK도 막혀…홈 개막전 1-1 무승부

박효재 기자 2026. 3. 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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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K리그1 홈 개막전 선제골을 넣은 대전 하나시티즌의 서진수(왼쪽)가 김문환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 후 홈팬들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수 감독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이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페널티킥까지 얻었지만, 안양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에서 FC안양과 1-1로 비겼다. 슈퍼컵에서 전북 현대에 0-2로 패하며 시즌 첫 승을 노리던 대전이었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승격팀 부천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3-2로 격파한 데 이어, 개막 주말 또 다른 예상외 결과가 연출됐다.

경기 전부터 두 감독의 전략 대결 구도가 뚜렷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시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해야 한다”며 안양을 경계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지난 시즌 최대한 수비로 버티다 역습을 통해 득점하는, 이른바 ‘버티는 좀비’ 스타일 축구로 하위 스플릿에서 잔류를 확정했던 방식을 유지했다. 대전의 빠른 측면 공격을 막으면서도 전방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바람이 불고 굵은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물러섬 없이 맞붙었다. 대전은 투톱 주민규, 서진수를 앞세우고 풀백 김문환, 이명재의 오버래핑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루빅손은 왼쪽 윙어로 침투 타이밍을 노렸고, 서진수는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공간을 열었다.

하지만 안양의 윙백들이 빠른 뒷공간 커버로 대전의 측면 공격을 계속 차단했다. 전반 33분 마테우스의 왼발 강슈팅이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은 토마스가 골라인 직전에 걷어냈다. 옐로카드 5장이 쏟아질 만큼 치열하게 맞붙었던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8분 대전이 먼저 균형을 깼다. 서진수가 중원에서 압박을 등지고 돌아서는 턴 동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루빅손과 주민규를 거쳐 다시 서진수에게 연결됐고, 중앙으로 침투하던 서진수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준비한 패턴 플레이가 완벽히 구현된 골이었다.

안양은 9분 뒤 페널티킥으로 맞받았다. 이태희의 크로스가 이명재의 손에 맞았고, VAR 온필드 리뷰 끝에 핸드볼 판정이 내려졌다. 마테우스가 이창근의 허를 찔러 왼쪽 아래 구석에 꽂아 넣으며 1-1 균형을 회복했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잇달아 꺼내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대전은 디오고를 최전방에 투입하고 밥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며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전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득점력 있는 마사도 추가로 투입했다.

안양도 후반에만 5명을 교체하며 체력을 유지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공격에 맞섰다. 에너지 레벨을 높이며 끝까지 추가 골을 노렸던 두 팀의 잦은 교체로 추가시간은 9분이나 주어졌다.

승부처는 후반 추가시간에 찾아왔다. 왼쪽 크로스에 헤더를 시도한 디오고의 안면에 권경원의 팔이 맞았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현욱의 슈팅을 김정훈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뒤이은 마사의 슈팅도 김정훈이 육탄방어로 걷어냈다. 안양 데뷔전을 치른 김정훈이 혼자 두 번의 결정적 위기를 연속으로 막아냈다.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앞세운 대전이었지만, 끝까지 물어뜯는 안양을 홈에서 넘지 못했다.

대전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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