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홈런, 이정후 2안타… 두 타격 천재가 만났다, 시작부터 뜨겁다

천재와 천재가 만났다. KBO 최고 타자 김도영, 빅리거 이정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동반출격한 첫 경기부터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상위타선을 이끌 핵심 자원들이 5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도영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과 연습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는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섰다. 김도영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때렸고, 이정후 역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5회초 1사 후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 3-3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상대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교세라돔 좌중간 가장 깊숙한 곳을 넘겼다. 지난 27일 오키나와 연습경기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도영이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아 홈을 밟았다. 대기타석에 서 있던 이정후와 힘차게 하이파이브 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3루 느린 땅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2회 2번째 타석에서도 3루 땅볼 후 1루에서 접전을 벌였다. 두 타석 연속 전력질주로 ‘건강한 다리’를 증명한 건 홈런만큼 고무적이다.
이정후도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타율 0.417 뜨거운 타격감을 일본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1회초 주자 1루에서 상대 선발 사이키 히로토의 2구 151㎞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날카로운 안타를 때려냈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사이키의 151㎞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 깔끔한 안타로 연결했다. 사이키는 지난해 일본 센트럴리그 평균자책 1위를 차지한 리그 최고 투수다. 김혜성,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등 다른 해외파 야수들이 이날 빈타에 그쳤지만 이정후는 달랐다. 장거리 비행도 시차적응도 아무 문제 될 것 없다는 듯 일본에서 첫 경기부터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와 김도영의 타격에 대해 “보신 그대로다. 좋은 타격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도 두 사람의 타격에 혀를 내둘렀다. 후지카와 감독은 “이정후는 타격음부터 대단했다. 강한 타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중견수 앞,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는데 반응속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신 선수들도 이정후한테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김도영은 타석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한순간에 힘을 집중해서 홈런을 때려냈다. 파워가 대단했다”고 했다.
이정후와 김도영은 KBO리그 최고 야수 계보를 잇는 선수들이다. 2022년 이정후가 KBO리그를 평정하며 최우수선수(MVP)를 따낸 뒤 2024년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그 이정후가 떠난 자리를 김도영이 채웠다. 2024시즌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불과 21세 나이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간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부진하던 중에도 이정후와 김도영은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정후가 2023년 WBC 14타수 6안타 타율 0.429를 때렸고, 김도영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3홈런 10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 훈련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계속 부진하면서) 과거 대회 중 울기도 했다. 이번에는 야구 잘하는 동생들, 든든한 선배님들이 있다. (결승전까지) 7경기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3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 역시 WBC를 향한 의지가 뜨겁다.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만난 두 사람이 동반 폭발한다면 이번 대표팀이 전과 다른 결과를 낼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
오사카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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