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주 알바생→108억 인생역전 대전예수, ML 선발 꿈 성큼! 라이벌은 초구 볼 남발+피홈런까지 '쾅'...선발 경쟁서 '미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대전 예수의 선발 경쟁자가 시범경기서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불안한 피칭을 보였다.
덩카이웨이(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뉴욕 메츠전에 등판해 1⅔이닝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덩카이웨이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비달 브루한을 상대로 첫 2구 연속 볼을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스위퍼로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웠다.
그러나 여전히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후속 타자 2명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두 번째 타자 크리스티안 파체를 상대한 덩카이웨이는 초구부터 불안했다. 스위퍼가 가운데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쳤다. 다행히 파울로 넘어갔다. 그러나 이후 4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을 던져 볼넷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을 만났다. 첫 공부터 볼이 됐다. 이후 볼카운트 1-1에서 3구 연속 볼을 던져 또 한 명의 타자를 출루시켰다.
덩카이웨이는 후속 카슨 벤지를 시속 95.3마일(약 153.4km) 패스트볼로 땅볼 처리했다. 다만 그사이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덩카이웨이는 2사 2, 3루 위기에서 이날 첫 삼진을 잡았다. 초구는 여전히 볼로 시작했다. 볼카운트 3-3에서 스위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무난하게 이닝을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에게 곧바로 일격을 허용했다. 타이론 테일러에게 던진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실투는 그대로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한 방으로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더 뼈아픈 것은 테일러를 상대로 홈런을 맞았다는 것이다. 테일러는 지난해 113경기에 나서 2홈런에 장타율이 0.319에 불과했다. 최소 120경기를 소화한 외야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자신도 충격이 컸는지 후속 타자에게 또 초구부터 볼을 던졌다. 5구째 체인지업으로 간신히 땅볼을 만들어내며 2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휴스턴 벤치의 인내심은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덩카이웨이를 내렸다.
이날 총 43구를 던진 덩카이웨이는 8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에게 초구 볼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 출신의 우완 투수인 덩카이웨이는 지난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다. 2019년 8월 1일 1대3 트레이드에 포함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2024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8경기(7선발) 29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출전 시간이 점점 늘어나며 MLB 선발투수로서 경험을 쌓았다.
올해 1월에는 휴스턴으로 새 둥지를 든 덩카이웨이는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선발 경쟁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빅리그 등판 이력이 없는 와이스와 달리, 덩카이웨이는 나름 빅리그 3년 차의 중고 신입이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덩카이웨이를 두고 "휴스턴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며,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6선발 경쟁 구도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와이스와 덩카이웨이는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코치진에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현재까지 흐름은 와이스가 한발 앞섰다. 그는 지난달 27일 첫 등판에서 2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덩카이웨이는 이번 경기에서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제구 불안을 다시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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