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머스탱도 1억?’⋯ 포드, 3월 가격 인상•물량 축소, 현실화되나

김상욱 기자 2026. 3.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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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격 인상’ 검토
가격 최대 1500만원↑⋯ 韓 배정 물량 감소 예상
포드 머스탱 전면. 에프엘오토코리아 제공.

포드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머스탱, 익스플로러 등 주력 모델의 가격 조정론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 수입·판매를 담당하는 에프엘오토코리아(옛 포드코리아)가 이달 말에서 4월 초 사이, 포드 전 차종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상 폭은 차종에 따라 약 1000만원~1500만원 안팎이 유력하다.

차종별로는 포드 고성능 차의 대명사인 머스탱이 최대 1500만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안팎에서는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최상위 트림인 8기통 머스탱 5.0 GT 모델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 역시 기존보다 약 1000만원 오른 7000만원대에 판매가 유력하다.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주력 모델로 지난해 2454대가 신규 등록되며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한 간판 인기 차종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 인상에 대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인상 이전 가격이 적용되는 지난해 연식 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머스탱은 지난해 재고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익스플로러의 경우 지난해 모델은 현재 신규 계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기존 계약분에 해당하는 마지막 익스플로러 국내 물량 역시 이달 내 판매가 마무리되며 현장에서는 사실상 가격 인상을 대비하는 분위기다.

포드는 이번 가격 인상을 계기로 브랜드 라인업 재정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가 모델인 머스탱 5.0 GT 트림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며, 저가 트림인 2.3 에코부스트는 단종하거나 수입 물량을 기존보다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플로러 역시 트림 운영에 변화가 예상된다. 포드는 기존 트림 대비 높은 서스펜션을 갖춘 6기통 오프로드 특화 모델 ‘익스플로러 트레머’를 먼저 출시한 뒤, 올해 2분기 중 기존 트림인 ST 라인과 플래티넘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 검토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차종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되는 구조인 만큼, 현지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일정 부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 공급 물량을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포드가 초반 판매량 감소를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 대신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후문도 나온다. 이에 따라 ‘판매량 확대’보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집중한 판매 전략이 유력시 된다.

이에 대해 에프엘오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구체적인 국내 판매 가격이나 물량 계획 등에 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