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팩트체크 사이트 연 이준석 “전한길 측 주장 대부분 거짓”

이해인 기자 2026. 3. 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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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이 27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를 통해 생중계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펜앤마이크TV 캡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일부 유튜버가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하는 ‘부정선거 의혹 팩트체크’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와 약 7시간에 달하는 끝장토론을 진행한 지 사흘 만에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검증할 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토론에서 쏟아진 부정선거 주장 57건,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공신력 있는 출처와 데이터로 전부 검증해 사이트에 올려놨다”며 “전체(57건) 중 54건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에서 개혁신당은 부정선거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주장한 총 57건의 의혹을 일일이 검증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거짓, 대부분 거짓, 절반 사실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각 검증에는 근거도 함께 제시했다.

개혁신당이 2일 공개한 '부정선거 의혹 팩트체크' 사이트. 지난달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끝장토론에 나섰던 유튜버 전유관씨 측이 제기한 의혹 57건에 대해 검증해 이중 54건이 거짓이거나 대부분 거짓으로 나타났다. /부정선거 의혹 팩트체크 사이트 캡처

예컨대 지난 토론에서 박주현 변호사는 ‘경기 파주시 진동면 인구가 159명인데 투표자가 181명이 나왔다’는 것을 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은 “선거일 당일 진동면 투표소에서 투표한 사람은 67명이고 사전 투표자가 114명이었다”며 “사전 투표자에는 진동면 주민뿐 아니라 파주시을 선거구 내 다른 지역 거주자가 포함돼 있어 인구수보다 투표자 수가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거짓’으로 판정했다.

또한 이영돈 PD가 ‘사전 투표 시스템에서 한 사람이 여러 투표소를 돌며 복수 투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검증했다. 개혁신당은 “대한민국 사전 투표는 국가 전용 폐쇄망을 기반으로 한 통합 선거인 명부 시스템을 사용해 시스템적으로 중복 투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여러 차례 투표한 사례가 사진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분증 도용과 같은 개인의 범법 행위이거나 본투표일 투표 사무원의 단순 인적 오류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개혁신당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앞으로도 팩트 체크를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음모론자들은 거짓말 하나가 깨지면 새 거짓말로 도망간다. 그래서 우리도 끝없이 쫓아간다”며 “제미나이 AI 기반 자동 분석 시스템이 새로운 거짓 의혹이 추가될 때마다 즉시 검증한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 플랫폼을 통해 음모론이 더 이상 공론장에서 설 자리를 없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비이성과 우격다짐이 지배하는 곳에서 보수의 새싹은 틀 수 없다”며 “음모론과 싸우는 일에 모두 힘을 합치자”고 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와 전한길씨의 부정선거와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철저한 선거 감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선거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어젠다가 되었다”며 “많은 국민들은 부정선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달) 27일 토론회는 끝났다. 결론도 명확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증거가 없다”며 “문제는 음모론자들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라고 했다. 그는 “음모론은 의혹을 부풀리고, 망상을 덧칠하고, 불신을 먹고 자랄 뿐”이라며 “(장 대표는) ‘진위 여부를 떠나’ 선거 제도를 손보자고 한다. 증거도 없이 제도를 흔들겠다는 발상, 음모론이 만든 불신을 정치적 연료로 쓰겠다는 계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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