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1골 1도움’ 브루노, 긱스-루니에 이어 맨유 통산 3번째 ‘100-100 클럽’ 가입

정지훈 기자 2026. 3.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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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맨유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클럽 통산 세 번째로 ‘100-100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위대한 역사를 써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7경기 무패(6승 1무)를 질주했고, 3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팰리스의 수비수 라크루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20분 세슈코가 머리로 터뜨린 추가골에 힘입어 역전극을 펼쳤다. 이 경기 승리로 인해 맨유는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하며 아스톤 빌라를 제치고 3위에 랭크되었다.

이날 올드 트래포드는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페르난데스가 지배했다. 쿠냐를 겨냥한 킬패스로 페널티킥 및 라크루아의 퇴장을 유도했고, 얻어낸 PK를 직접 처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에 더해 환상적인 ‘택배’ 크로스로 세슈코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본인의 클럽 통산 ‘100 득점 100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하며 이른바 100-100 클럽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구단 사상 세 번째 100-100 클럽 가입자다. 앞서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가 쌓은 바 있던 금자탑을 그도 세워 올린 것이다. 긱스와 루니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맨유와 PL의 ‘레전드’다. 그리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를 통해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에서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진화했다.

어쩌면 페르난데스는 앞선 두 기록 보유자보다 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긴 것일지도 모른다. 긱스와 루니는 이른바 ‘퍼거슨의 아이들’로, 맨유가 PL 출범 이후 구단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암흑기 속에서 이 대기록을 써냈다. 물론 아직 구단에 대한 헌신이나 선수로서 갖는 상징성은 앞선 두 레전드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팀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둘에 비해 암흑기 속에서 고군분투한 페르난데스의 기록이 비교적 더 난이도가 높았다.

한편 이 경기로 마이클 캐릭의 맨유는 7경기 무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캐릭은 단 7경기 만에 승점 19점을 벌어다 주었고, 그 결과 맨유는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와 우승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무엇보다 최근 3경기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떻게든 승점을 지켰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 흔한 말로, 비길 경기 이기고 질 경기 비긴다는 것이다.

캐릭이 치른 7번의 경기 중 유일하게 무승부로 끝났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동점골로 악착같이 승점 1점을 지켜냈고, 그 다음 경기인 에버턴전에서는 후반 26분에 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냈으며, 팰리스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내어준 상황에서 발군의 집중력으로 두 골을 내리 넣어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소위 말하는 ‘위닝 멘탈리티’가 장착된 듯한 모습이다.

캐릭이 맨유를 이끌고 써낸 성장 드라마의 중심에는 3경기 연속골로 미운 오리 신세를 탈피한 ‘1,000억의 공격수’ 세슈코와 더불어, 역시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캐릭 부임 이후 치른 7경기에서 전부 선발 출전하며 2득점 5도움을 올렸다. 또, 같은 기간 동안 3번이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팰리스전에서 적립한 어시스트로 페르난데스는, 2011-12시즌 안토니오 발렌시아 이후 처음으로 어시스트를 13개 이상 기록한 맨유의 선수가 되었다. 오랜만에 맞게 된 팀의 상승세 속에서, 팬들은 페르난데스의 PL 어시스트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 21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다면, 새로운 역사는 쓰인다.

PL 정규 시즌이 단 10경기 남은 시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페르난데스는 앞으로 최소 8개의 도움을 올려야 한다. 쉽지 않지만, 최근 물오른 맨유와 캐릭 휘하에서 ‘물 만난 물고기’가 된 페르난데스라면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인다.

100-100 클럽에 가입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과연 PL 역대 최고의 어시스터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글=‘IF 기자단’ 6기 하지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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